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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봉교수 추천 저서 == |
| 흙과 불의 과학적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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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만났나? 무슨역할을 하나?
제목으로부터 작은 질문을 유발시켜 점점 흥미를 유발시키는 온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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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생활 10년 체험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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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엄한 교수님 같은 인상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금세 연극배우 같은 표정으로 바뀐다. 김준봉(48) 교수에게는 표정만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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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토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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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아들 희석에게 |
| 글쓴이 : 채군
날짜 : 06-01-25 19:25
조회 : 1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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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 주소 : http://www.kjbchina.com/bbs/tb.php/discussi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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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희석에게
이번 달 12일에 군대를 간다고 생각하니 새삼 가슴이 메이는구나.
아빠가 매일 매일 이곳에서 중국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넌 항상 중 고등학생으로만 생각 되었는데 벌써 국방의 의무를 감당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또 한편으로는 섭섭하단다
1998년 여름 그 해는 유난히 덮고 먼지도 많았지. 중삼 시절 그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본인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부모들의 희망사항으로만 이곳 중국 연변 땅에 왔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미안 하구나.
처음 중국 연길시 제4중학교인 한족학교에 널 집어넣고 왔을 때 음침한 중국 학교 분위기에 질녔지만 혹이나 네가 학교에 안간다고 할까봐 애써 태연하려 했던 기억이 새롭구나. 그날 너는 처음 학교를 파한 후 얼굴이 상기되어 집에 들어와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갔지.
넌 그곳 학교 화장실이 학교 건물 바깥에 있는 줄은 나중에 알았고 그때는 화장실을 몰라 -물론 ‘처숴 짜이 날“한마디만 했으면 될 일인데 결국 한어를 한 마디도 못해 화장실을 물어볼 수도 없었다는 말을 나중에야 들었단다.
입학 후 한달쯤 되었을 까? 학교에 방문 하였을 때 네 짝이 자연 스럽게 자기 웃옷 밖 주머니에서 중국산 담배를 꺼내 이 아빠께 진지하게 권하던 일 생각나니? 너나 나나 당황해서 한동안 서로 말이 없이 안절부절 바라보다가 그냥 웃고 말았고... 너의 중국에서의 학교 시작은 그렇게 시작 되었지.
아침에는 엄마가 널 학교에 데려다 주면 학교 정문을 잠가 버리는 너희 학교지만 넌 매일 학교에서 하루종일 조는 것이 지겹고 못마땅 해 줄 곳 높은 학교 담장을 넘어 근처 PC방에 다녔고 ...
결국 수업중 PC방에 다녀오다 이 아빠에게 들켜 복도에서 이곳이 중국인지도 잊어버리고 너를 정신없이 때렸던 것 - 그때 중국인 여자 담임선생이 그 광경을 보고 파랗게 질렸었지....희석아 이 아빠를 용서해라.
넌 나중에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다지?
“ 저도 모르게 어느 틈엔가 내 발길이 이미 PC방에 다다랐다고” 너도 그런 너 자신을 모르겠다고...
그날 이후 너와 난 소원했고 넌 가족을 떠나 떠나길 원했고 다행히 천진에서 유학하는 삼촌이 있는 사범대학 유학생 기숙사로 갔지 그리고 그곳 천진의 남개대학 부속 중학교 국제부에 정착을 시작했고..아빤 비로서 잘 정착해가는 네가 대견 스러웠단다.
그곳 천진에서 일년 결국 북경대나 청화대를 갈려면 북경에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 되어 또 널 북경으로 데려와 역시 너의 의견을 크게 존중하지 안하고 아빠 후배인 조선족 가정에 홈스테이 시킨일 역시 미안하구나. 홈스테이도 한국사람집, 친척집 그리고 조선족집 여러 군데를 다녔구나. 생활도 여러 지역을 옮겼지? 연길에서 천진으로 천진에서 북경으로 ...
북경 55중에서 외국인 전용 학교인 세청중학으로 옮기며... 지금은 북경 21세기 호텔에서 공부하던 시절 너의 담임선생이 네가 시험 잘 못보고 컨닝을 했다고 부모인 날 불렀고 나에게 핀잔을 주던 일... 그 사건 후로 너는 비로서 공부를 시작하고 우수반으로 월반되어 너의 안정적인 중국 생활이 시작 되었지. 어언 어려운 세월이 지난 후 드디어 너의 고등학교 졸업식날 21세기 호텔 대연회장에서 멋있는 양복을 입고 의젓하게 졸업하는 네가 대견 스러웠다. 비록 너의 성적이 조금 미치지 못해 북경 대학이 아닌 인민대학 역사학교에 들어 갔지만 난 언제나 널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 한단다.
후에 너의 어머니께 들은 얘기지만 네가 입에 염증이 생기고 이가 아파 밥을 일주일씩이나 못 먹고 물과 우유만 먹으면서도 칫과에 한번 제대로 못 갔다고 눈시울을 붉히던 네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 정말 너에게 미안하구나.
낙엽만 굴러도 웃음을 참지 못한다던 그 예민한 사춘기시절 낯설고 물설고 말 한마디 안 통하는 이곳 땅에서 정착한 널 치하한단다. 이제 어엿이 대학 3학년을 마치게 되고 군대를 간다 하니 그 감회 역시 새롭구나.
희석아 난 널 사랑한단다.
이제 후로는 아무리 어려운 시련과 역경이 오더라도 다 이겨내라 믿는다
지금까지의 중국에서 하나님이 너에게 준 연단 의 시간이었다고 믿는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 하지 않았던가?
군대 잘 다녀 오거라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사랑하는 아빠가 북경 공업대학 연구실에서
2005. 8. 29
추심“:가족이 중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으면 휴가도 중국으로 보내주고 항공권도 준다며 첫 휴가때 이곳 북경에서 더 늠름해진 너의 모습을 보기를 고대한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2-21 13:29:2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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