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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토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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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유학 후의 대학선택과 진로 |
| 글쓴이 : 채군
날짜 : 06-01-25 19:55
조회 : 1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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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 주소 : http://www.kjbchina.com/bbs/tb.php/discussio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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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 후의 대학선택과 진로
“중국에서 공부한지는 몇 년이나 됐지요?”
“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이니까 7년입니다”
“ 그럼 중국어를 중국인들과 바슷하게 아주 잘 하겠군요?”
“ 아니요 중국인들 만큼 잘하지는 못하고 의사소통하는 정도 입니다.”
“ 그럼 영어는 어떤가요? 토플점수은 얼마나 받았지요?”
“ 아니요 중국어 하느라 토플시험은 아직...”
“ 그럼 중국인 친구들이 많겠군요?”
“ 네...”
“ 그럼 실제 현재 연락 가능한 중국인 친구의 지역과 연락처를 아는 만큼 말해 보세요”
“ .......”
필자가 고문으로 있는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의 취업 면접 때의 대화 내용이다.
물론 마지막 질문에 중국 5개 지역이상에서 5명이상의 조선족이 아닌 중국인 친구를 적어내는 경우가 아직 없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한국의 유학생이 직장을 찾는 다면 중국에 진출하거나 진출할 예정인 한국 기업이 대부분이다,. 물론 한국에서 취직하여 주재원 자격으로 중국 현지에 파견된 경우는 극히 소수의 잘된 케이스이고 대부분의 경우 현지에서 취업을 물색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많은 유학생들 중에서 중국인이나 조선족보다 확실히 나은 장점을 확실히 가진 인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중국인을 쓰지 않고 한국인 유학생을 쓰는 경우 그들보다 나은 장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당연히 중국인들의 급여 보다 2-3배를 최소 요구하거나 많게는 4-5배를 주어야하는데 중국인보다 중국말을 못하고 중국인 친구들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전공분야의 실력이 보통의 한국 직원보다 낫지 않다면 어찌 하겠는가? 그래도 한국인이니 한국말은 잘 통하고 믿을 만하니까...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한국의 기업들이 가장 꺼려하는 인력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주에게 물어보면 십중 팔구 조선족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항상 조선족을 쓰고 있다. 비록 한국인만큼은 맘에 안들지만 저렴한 인건비와 언어상의 유리점이 워낙 경쟁력이 있어서 결국 다시 조선족 직원을 쓰게된다. 물론 조선족 직원도 다시는 한국 회사에 가지 않는 다고 공언하지만 결국 얼마 안 있으면 한국 회사로 돌아와 있다. 그만큼 보수와 환경이 좋기 때문에 상한 자존심을 생각해 보아도 역시 한국 회사가 낫다고 보는 것이다.
졸업 후의 진로는 실력과 한족 친구 그리고 선후배의 관계가 큰 역할을 한다. 중국에서 겨우 대학에 입학을 한다고 해도(대부분의 경우는 중국인들과 같이 치르는 졸업 고사를 통과하지 못해 정식 졸업장을 얻지 못하고 수료증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중국 학생들과 경쟁해서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 한국 학생들만의 경쟁을 통해서 특별전형으로 가는 경우가 전부이다. 수많은 수재들의 성공 사례들 때문에 그들이 비록 일부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이 수재가 되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대다수의 평범한 아이들과 비교하여 위화감을 조성할만한 특수한 경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패턴과 공통적인 성공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보고 자신의 아이들도 타산지석으로 그리 될 수 있다고 믿고 우리의 아이들을 중국이라는 열악한 교육의 사지로 내모는 현실을 볼때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중국은 대학교나 대학원은 고급인력으로 특별관리하는 체제이다
대학입시는 통일고시라는 시험을 국가에서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하여 성적을 취득한대로 국가에서 국가 정책에 맞추어 안배(분배)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각자가 지원을 하기는 하지만 여러 지망을 하고 국가가 성적에 따라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전과 편입등의 제도가 중국인에게는 거의 없다.
대학원 역시 연구생 시험음 국가에서 통일적으로 보는데 이 시험이 아주 어려운 편이다. 영어와 전공 정치등의 성적이 대학평균상위그룹에 들지 않으면 진학이 어렵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중국인으로서 대학원에 합격할 정도이면 영어등 외국어실력이나 전공 실력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학비도 거의 국가에서 지원하여 일부 특수한 전공을 제외하고는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천신만고 끝에 대학을 들어가고 졸업을 했다 하더라도 참다운 자기 실력 없이 단순히 중국어 실력만 있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중국어를 잘한다면 중국학생들이 더 잘하기에 중국 학생을 쓸 것이다. 한국 졸업생을 쓰는 이유는 한국인으로 중국어를 잘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학을 졸업한 이상의 상식과 실력이 없이 중국 대학을 졸업했다면 이는 졸업한 중국학생을 쓰는 것에 비해 낳을 것이 없다.
필자의 대학 경험으로는 중국어를 잘하는 것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훨씬 더 중국에서 대접을 받는다. 중국어를 잘하면 소수민족인 한국인이 중국어를 참 잘하네? 하고 신기해 할 뿐이지 크게 칭찬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어를 잘한다면 칭찬을 넘어 존경하는 눈길을 보낸다. 영어를 잘하면 넉넉히 중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의 고급인력들과 사귀는 대도 훨씬 유리함은 물론이다.
중국인만큼 중국어를 잘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좋은 중국인 친구를 만날 기회는 학창시절이 가장 좋은 것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다. 좋은 중국 친구하나 없는 중국 졸업장은 정말 휴지 조각이 될 공산이 크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대학을 졸업한 한국의 대학교수는 거의 손에 꼽기 어렵다. 간혹 대만의 학교를 졸업한 경우는 조금 있지만 중국 본토를 졸업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실력적인 면과 선배들의 인맥 면에서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지 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도 중국에서 졸업한 한국 유학생들의 실력을 거의 믿지 못하고 현지 채용을 꺼리고 있는 현재의 실정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다니는 한국 대학생들만큼 영어를 잘하는 중국의 한국 유학생이 많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중국말만 잘한다면 중국 학생들보다 나을게 없다. 아무래도 중국 학생들만큼 중국어를 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학 졸업생이라면 대학교를 충분히 졸업할만한 전공실력과 자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것이지 외국어인 중국어만 잘해서는 안 되는 일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음은 물론이다. 중국어는 ‘필요’조건일 뿐이지 중국어과가 아닌 한 ‘필요충분’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상의 내용으로 한국 회사들은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들의 결국 현지 채용을 꺼리는 결과로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졸업후의 좋은 진로를 모색하기 위하여 중국에서의 조기유학경험을 극대화 시키려면 대학진학은 영어권 대학을 지망하기를 권한다. 중국에서도 고급 인력은 이제 거의 영어에 능통하다. 모든 국제회의는 하다못해 한국과 중국, 한중일, 한일 학술회의를 해도 결국 영어로 하게 된다. 계약서나 학술서 역시 종국에는 영어로 작업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다. 첨단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중의 학이나 중문학을 한다면 몰라도.. 아니 중의학이나 중문학을 한다고 해도 그중 영어권 경험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대접을 잘 받을 수 있다. 물론 전공을 잘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 이지만..
정 경제적 이유로 영어권이 어려우면 차선으로 한국의 유명 대학이 중국 대학 보다 낫다. 물론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으면 한국 보다는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낫겠지만 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다닌 후에 역시 대학까지 중국에서 다닌다면 이는 한국과의 관계성을 갖기가 어려워진 끈 떨어진 연이다. 중국에는 인구도 많고 인재도 많다 중국식으로 경쟁해서는 그만큼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결국 한국과의 관계성 속에서 한국인으로 중국과 경쟁할 때만이 힘을 가진다.
한국의 대학교수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한국 학부의 배경이 없는 중국 대학 졸업생은 발 붙힐 곳이 그리 없다. 수많은 중국 박사 지원생중 한국이나 외국 대학출신이 아닌 대학교수는 거의 없다. 기업체에서 크는 것도 마찬가지다 학부의 선배나 관계없이 한국 관계 사회에서 이겨나가기란 아직도 어려운 게 한국 의 현실이다.
중국의 북경대학 청화대학을 졸업해도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인정할 리 없다. 따로 시험 봐서 중국인들과는 별도로 입학한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한국에서 역시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물론
“ 아 굉장하네... ”
“중국 최고의 명문을 나왔구만...”
라고 누구나 얘기하고 조금 기분이 으쓱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실상은 입사나 사업에서 한국의 명문 대학을 나온 만큼은 전혀 실제적으로 안 된다는 사실이다.
필자 역시 중국에서 대학교수로 정착하고 한국의 여러 대학과 좋은 관계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중국어를 잘해서가 아니다. 중국에 사는 동안 좋은 중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전공분야에서 확실한 건축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은 민망한 말이지만 한국에서 그래도 이름 있는 대학을 나왔기 때문은 말할 나위없다. 만약 필자가 영어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면 훨씬 더 많은 기회와 조건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도 이점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결론 적으로 대학진학을 어느 나라로 할 것인가는,
물론 중고등학교 중에서 영어권에 충분히 학업을 경험 했으면 몰라도 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다녔다면 대학이나 적어도 대학원은 영어권으로 진출해야한다. 그래야 중국에서 성공의 기틀을 잡는 최선 일 것이다.
그게 어려우면 차선책은 소위 한국의 명문 대학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공부해서는 한국인들과 그냥 경쟁해서는 한국의 명문 대학이 정말 힘든다, 그러나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꾸준히 한국 명문대학을 위해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아무래도 외국에 나온 아이들 끼리 경쟁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률도 치열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명문대학에 진학을 하는 경우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국비 장학생 또는 그에 준하는 좋은 조건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의 경우로 본다면 한국의 명문대학은 도저히 안 될 경우 시시한 한국의 지방대학을 가느니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현지에서 중국의 명문대학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한국의 조기 유학생들에게 미안한 소리 이고 맥이 빠지는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게 좋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다시 한번 재고하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2-21 13:29:2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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