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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  |  김준봉  |  %E  |  사진  |  가스  |    2018년 07월 2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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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돌의 문화적 가치와 세계화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11-01-22 01:59     조회 : 1675    

[제8차 국제온돌학회 축하연설(대독)]

온돌의 문화적 가치와 세계화


  존경하는 국제온돌학회 김준봉 회장님 그리고 국제온돌학회 정기총회와 학술회의에 참석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 저는 주중한국문화원장 김익겸이라고 합니다. 먼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생활문화인 온돌의 세계화에 힘쓰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문화의 역할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과거 일부 영역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했던 문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정치, 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순수예술은 물론 자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온돌 또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이에 저는 온돌이 21세기 주택문화를 새롭게 이끌 문화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하며 그 가치와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온돌은 대략 6∼7천 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수천 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난방 방식으로 전해지면서 고유의 온돌문화를 형성하였습니다. 초기의 단순했던 온돌은 점차 복잡한 구조와 과학적 기능을 갖추게 되었고 최근에는 온돌과 보일러가 결합된 온수순환식 바닥난방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서구의 대표적 주거 양식인 아파트가 많이 보급되면서 한국의 온돌은 아파트와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는 바로 온돌이 현대 주택문화에서도 여전히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온돌의 세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온돌이 세계가 공인하는 가장 우수하고 과학적인 난방 방식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온돌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온돌은 인류가 발명한 가장 쾌적한 난방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온돌이 인간 생활에 적합한 실내 온도 및 습도와 청결한 공기 상태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온도와 청결한 공기는 인간의 행동과 정신에 대단히 유익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내의 공기를 지나치게 덥고 건조하게 만들며 또한 열원의 직접 연소로 인한 산소의 결핍이나 청결 유지의 불편함을 야기하는 다른 난방 방식에 비해 온돌은 인간에게 대단히 유익한 난방 방식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 온돌은 대단히 위생적인 난방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온돌은 다른 난방 방식과는 달리 신체의 머리 쪽이 저온이고 발 쪽이 고온이기 때문에 인체 건강에 적합하며, 또한 온돌에는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황토와 화강암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즉 온돌은 대류식 난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서구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병인 천식과 비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또한 머리 쪽에 있는 고온의 공기를 호흡할 때 나타나는 산소분자 수의 감소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셋째 온돌은 대단히 과학적인 난방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온돌이 바닥에 축적된 열기가 방열되기 때문에 열기가 실내에 잔류하는 시간을 최대한 연장시켜 준다는 점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팀 난방이나 열기공급 난방은 가열된 공기가 천정에 머물다가 옥외로 열기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 결코 효율적인 난방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온돌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온돌의 장점에 대해 온수순환식 바닥난방을 개발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oyd Wright)는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국의 온돌은 인류가 발명해 낸 최고의 난방 방식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뉴스위크 한국판 2008년 3월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서구국가에서는 이와 같은 온돌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응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우리와 생활 방식이 다른 서구국가에게도 온돌이 널리 보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를 흥분케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온돌이 점차 현대인에게 대단히 유익한 난방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온돌을 새로운 문화산업의 하나로 세계적인 보급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특히 문화산업의 역할과 효과는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장구한 역사에 걸쳐 축적된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이 공인되는 효과도 가져오게 되기 때문에 온돌의 세계화는 조금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온돌에 대한 권리 확보에 힘쓰는 일입니다. 한국의 온돌은 중국의 캉(炕)과는 다른 한국 고유의 것이라는 점이 국제사회에서 인식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온돌의 공식 표기 또한 ‘온돌’과 ‘Ondol’로 통일해야 할 것입니다. 온돌 종주국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갖고 온돌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이야 말로 온돌을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세계화하는 일이자 온돌이 진가를 발휘하는 시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온돌의 과학화에 힘쓰는 일입니다. 전통적인 온돌과 보일러 분야의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열효율, 내구성, 안전성이 높고 저공해, 저연료 소비형의 첨단 온돌시스템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온돌과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IT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온돌의 자동화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생활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온돌의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에 힘쓰는 일입니다. 온돌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부, 학계, 업계의 공동노력이 전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3월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가 온돌 관련 7개 분야의 국제표준안을 채택했다는 보도는 온돌의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들 국제표준안을 토대로 온돌 시스템의 설계와 설치 기준을 표준화하여 대내외적으로 각국의 난방 기준에 활용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술한 대로 과거 정치와 경제의 급속한 변화에 가려져 있던 문화가 오히려 정치와 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국가이익의 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21세기 문화산업시대에서 온돌도 새로운 문화산업의 한 분야로서 당당하게 세계시장에 진출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전문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건투를 기대합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27일
                                          주중한국문화원장 김익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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