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한옥의 세계화 노린다 
현대한옥학회 김준봉(북경공업대학 도시건축학부 교수)ㆍ이현수(연세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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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02월 05일 (금) 10:31:13 이지현 기자  hyun22@housingnews.co.kr 
 
 
한옥도 이제 세계화를 외친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삼성관 최이순 홀에서 120여명의 국내 한옥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한옥학회 창립총회 및 기념학술대회’가 열렸다. 현대한옥학회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한옥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고, 전통한옥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에 기여하며,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위상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초대회장으로는 학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준봉(북경공업대학 도시건축학부, 현 사단법인 국제온돌학회장)교수가 국제회장으로, 이현수(연세대학 주거환경학과) 교수가 국내회장으로 공동 선출됐다. 이들은 전통한옥을 현대화시키는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김준봉 교수
현대한옥학회의 출범 배경은
현대한옥학회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한옥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고, 전통한옥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에 기여하며,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위상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하였다. 공급자와 건축역사전문가 중심의 한옥에서 웰빙시대를 맞아 이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한옥, 즉 현대한옥의 출현은 시의 적절한 일이다. 한옥이 박물관에서 문화재로서만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집이 당연히 현재 한국인을 위한 한옥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현대한옥학회가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

학회의 주역점사업을 소개한다면
현대한옥학회는 ‘한옥 현대화의 발전방향 모색’, ‘현대한옥 답사’, ‘현대한옥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 학술 세미나 개최’등 현대한옥과 현대한옥마을 건설 등 관련 설계 시공 연구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 건축역사학회와 주거학회, 국제온돌학회 등의 관련학회와의 활발한 교류 협력을 통한 실제적인 현대한옥의 개발과 보급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국제회장으로서의 역할은
국제와 국내를 나누게 된 것은 구태여 업무를 분장하기 보단 일인회장으로는 국제와 국내 모두 담당하기 어렵고 업무적으로도 한옥의 건설과 자료수집, 연구 등을 동시에 담당하기 힘들어서 힘을 합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내회장은 주로 학회 내부 일과 연구관련 업무를, 국제회장은 홍보 등 외부사업과 현대한옥의 건설시공, 설계 등의 일을 주로 담당한다.

현대화된 한옥의 모습은
간단하게 말하면 철, 유리, 콘크리트, 보일러, 전기가 없던 시절의 한옥을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고 농경생활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환경에 편리하도록 짓는 한옥이다.
다시 말하면 원래의 한옥구조와 외관을 유지하며 콘크리트 기초와 상하수도 등의 전기와 통신, 기계 설비시설 그리고 현대화된 주방과 욕실을 시공하며, 단열처리가 된 벽체와 지붕으로 현대적 온돌설비를 갖춘 집을 말한다. 한옥형의 중량 목구조로 구성되어있고 기초는 콘크리트, 벽체는 단열처리 된 판넬 위에 흙미장, 지중은 단열처리한 후 철판 기와를 헛지붕위에 시공한 형태이다. 물론 공장에서 거의 대부분의 치목 등의 공정을 완료하고 현장에서 크레인을 사용하여 2~3일만에 목골조와 지붕공사를 마치는 형식이다. 물론 내부에는 현대화장실과 콘덴싱보일러를 이용해 바닥온수황토온돌을 시공한다.

한옥이 현대화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가
이제 사회적으로도 우리 전통 한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현대한옥을 건설할 수 있는 건축법, 도시계획법등의 정립과 각종 자재 시공법의 개발, 현대한옥을 지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목구조규준과 다락방의 구조와 용도 등의 법규적 지원, 그리고 주택의 규모에 따른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

향후 계획 및 지면에 남기고픈 메시지는
국제온돌학회 회장으로 10년 가까이 전통온돌의 발굴과 계승 그리고 현대온돌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일해왔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한옥은 전통한옥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고 춥지 않고 편리하며 우리 눈에 익숙한 집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한옥이다. 보존할 것은 보존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 새로운 한옥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한옥을 계승하고 발전 시켜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주택 뿐 만 아니라 관공서와 호텔, 사무소까지도 우리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옥을 이제 우리가 지어야 한다.
우리의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것이다. 이것이 현대한옥학회의 존재의 이유이다.

<김준봉 교수 약력> ▲1982. 02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1993. 02 연세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 수료 ▲1993. 02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수료 ▲2000. 06 충북대학교 대학원 건축계획학 박사 취득 ▲1998. 09~2002. 11 연변과학기술대학 건설공학부 교수 ▲2002. 09~2003. 06 북경청화대학 방문학자 ▲2003. 03~2004. 02 북경건축대학 건축과 교수 ▲2002. 07~현재 국제온돌학회 회장 ▲2004. 03~현재 북경공업대학 도시건축학부 교수, 도시 거주환경 연구소장 ▲2003. 09~현재 연세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객원 교수 ▲2009. 12~현재 현대한옥학회 국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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