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준봉교수 추천 저서 == |
| 흙과 불의 과학적 만남 |
 |
흙과 불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만났나? 무슨역할을 하나?
제목으로부터 작은 질문을 유발시켜 점점 흥미를 유발시키는 온돌... |
|
|
 |
|
|
|
|
| 중국 생활 10년 체험담을 |
 |
약간 엄한 교수님 같은 인상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금세 연극배우 같은 표정으로 바뀐다. 김준봉(48) 교수에게는 표정만큼 �... |
|
|
|
|
|
|
|
|
|
|
|
|
|
|
|
|
게시판  토론마당
|
| 조기유학 부모의 중국 조기유학 단상(1) |
| 글쓴이 : 채군
날짜 : 06-01-24 19:22
조회 : 13403
|
|
| 트랙백 주소 : http://www.kjbchina.com/bbs/tb.php/discussion/24
|
|
저는 3아이의 엄마입니다. 1998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수도인 연길시로 들어갔죠. 그때 큰 아들이 중3, 둘째 딸이 초4, 막내딸이 유치원 이었죠. 그 당시 연길은 가족끼리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무식이 용감하다고 큰아들 중3이 사춘기가 시작 되었는데 그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했죠. 그냥 내성적이라 생각하고 중국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한 몇 개월 고생하면 되니깐 좀 참 아라 했죠. 아예 한국 사람이 없다면 버티겠지만 학교 밖을 나가면 한국말이 통용되고, 또 한국 아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 언어 습득이 느렸습니다. 사실상 당사자가 결정한 것이 아니고 부모 따라 왔으니 공부나 언어에 중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외국아이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학습을 못 알아들으니 숙제는 대충하고, 시험은 아예 보지 말라고 합니다. 수업료가 본국아이 열명분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한국보다는 비싸지요. 경제적 충당을 목적으로 한국의 유학생을 받고 있습니다.
하도 아이가 힘들어 해 일년 후 천진으로 갔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삼촌이 천진 대학에 다니고 있어서 같이 보냈습니다. 그 곳 에서는 더 힘들었죠. 천전은 주로 중국어만 하는데 거의 말을 못해 고생 많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 언어가 늘었지만 여전히 공부 따라가기는 힘들었죠. 다행히 교회 선생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년 후 북경으로 갔습니다. 이 곳에서는 혼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어를 못한다고 창피도 많이 당하고 공부도 못한다고 구박도 많이 받았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되었죠. 나도 한번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공부했다고 했답니다. 본인이 결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언어도 되고 성적도 올라가서 너무 고마웠죠.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자는 고생을 해야 된다지만 말을 못해 약국에 못가서 잇몸이 부어 먹지 못해 몇 주를 고생하고, 길을 몰라 해매고,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지금은 거의 정착하여 북경의 인민대학 3년에 재학 중 입니다.
둘째 딸은 연길에서 한국학교를 재미있게 다녔고, 4년 반 후에 식구 모두가 북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중국어가 급하게 되었죠. 여기서는 중국학교 중3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곧 적응이 됐지만 공부가 힘들었죠. 또 북경에서는 한국학생들을 노골적으로 싫어합니다. 너무 불량하고, 학습 분위기를 흐린다 하여 입학할 때 교장선생님 으로부터 말은 많이 들었죠. 딸아이는 여기서 열심히 했습니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선생님 칭찬도 많이 받고, 공부도 따라가기 위해서 잠은 4시간 정도만 자고, 과외에 숙제에 매진했죠. 중국은 학원이 없고, 모두 학교에서 문제지를 내주어 과목마다 연습을 많이 시킵니다. 저랑 같이 한국 책과 병행해서 하느라 쉴 시간도 없었죠.
그래서 중3을 잘 마치고 고등학교는 집에서 비교적 가깝고 북경의 명문학교인 80중에 들어갔습니다. 국제 반이 아닌 본과 반으로 들어갔죠. 중국아이와 같이 배우는 반입니다. 이곳은 장난 아닙니다. 전국에서 뽑혀온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로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학교였습니다. 공부벌레들만 모였습니다. 친구끼리 속삭이는 것도 없고 점심시간 쉬는 시간 모두 공부 합니다. 모두 기숙사 생활이고, 이들은 내가 살길은 공부만이다 라는 신념으로 공부합니다. 학교 시설은 좋지만 모두 교실에서 공부하느라 교실과 기숙사만 왔다 갔다 합니다. 또 역사 시간에 한국인인 자기가 있는데도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고 중국의 위대성을 강조한답니다. 이것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내가 한국인인데 이 학교에 동화 되서 따라가하나 혼란이 와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가족이 같이 있었기에 힘을 북돋워주고 계속적으로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한국 역사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때 혼자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또 어릴 때 와서 모든 것을 거르지 않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커서 어떨까요....
그러면 조선족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조선족은 중국에 속해있으면서 중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혼자라고 생각 하게 됩니다. 내가 나를 지켜야하고 나만을 믿는 유랑민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왜국에 나와 보면 애국자가 절로 됩니다. 내 나라가 살아야 내가 살수 있으니까요. 고1학생 사이에 나는 大국민, 너는 小국민 이란 생각이 친구와 같은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 질까요...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치고 책에서도 말하고 있으니 몇 년 동안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 안에 싸이게 되죠. 요새 초등학교부터 유학을 보네 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 연길에 왔을 때 남편이 바빠서 저와 애3만 남기고 한국으로 떠났을 때 참으로 무서웠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있어도 저 혼자 낭떠러지에 서있는 기분 아세요? 아직 부모 품에 있어야 하는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떨리겠습니까? 선생님이 있고 기숙사에 살아도 모든 것이 긴장에 연속입니다. 이것을 탈피하기 위해 아이들끼리 모이고 자연히 노는 대로 빠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혼자 있게 되면 우울증이 걸리기도 합니다. 같은 한국 내 라면 고등학교부터 기숙사 학교에 보네도 되지만 여기는 외국입니다. 언어가 필요하면 방학마다 연수를 보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북경 교육국에 계시는 분이 칼럼을 썼는데 한국 부모들에게 제발 아이들을 혼자 보네지 말라고 부탁을 하면서 방학연수 만이라도 열심히 하면 언어구사는 문제없다고 합니다. 어떤 길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일까요?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2-21 13:31:27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