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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봉교수 추천 저서 == |
| 흙과 불의 과학적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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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만났나? 무슨역할을 하나?
제목으로부터 작은 질문을 유발시켜 점점 흥미를 유발시키는 온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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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생활 10년 체험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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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엄한 교수님 같은 인상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금세 연극배우 같은 표정으로 바뀐다. 김준봉(48) 교수에게는 표정만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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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뉴스ㆍ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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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차 ‘영맥’포럼에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16-08-17 01:21
조회 : 1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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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 주소 : http://www.kjbchina.com/bbs/tb.php/news_notice/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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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시딩8.15 최종 (1).pdf (2.1M), Down : 3, 2016-08-17 01:2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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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영맥’포럼에
귀하를 초청합니다
“한국기독교의 줄기와 흐름(영맥)”의 <부흥과 쇠퇴>는 무엇에 기인하며 지속적이고 건강한 기독교의 부흥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아래와 같이 제1차 ‘영맥’ 포럼을 개최합니다.
귀한 시간의 할애와 기쁜 참석을 바랍니다.
■일시: 2016.8.20(토) 13:30~18:30
■주최: 영맥(靈脈)
■장소: ㈜에이드(AID) 지하1층 대회의실
(서울서초구 1546-3)
■주요논지
유럽과 미국의 기독교 역사와 비교적 관점에서 한국의 기독교는
건강성을 유지하면서 지속될 수 있는가?
■주제
한국기독교의 건강한 지속성 모색을 위한 ‘영맥’ 제1차포럼
-한국의 기독교는 어떤 형태로 지속가능할 것인가?-
∙∙∙∙∙
YOUNGMAEK Society(?) : DIALOGICAL ENCOUNTER
AT THE THIRD SPACE
(intercontinental & interdisciplinary)
The Heartbeat of Living Out the Gospel
“The body is a unit, though it is made up of many parts; and though all its parts are many, they form one body...For we were all baptized by on Spirit into one body...and we were all given the one Spirit to drink.”
[1Corinthians 12:12-13]
RATIONAL: Communication innovations have accompanied theological revolutions. The printing press, for instance, unleashed reformation movement. Once again we face a radical shift in the mode of communication. The digitalization of communication has radically transformed humanity and society. With all of its convenience and interdependence, the increasing digitalization of humanity also results in social ills – addiction, alienation, and fragmentation of human community. In this milieu, Christianity in the 21st Century begs for in-depth reflections and illuminations of what it means to live out the gospel in the age of commodified time and space. What does living out the gospel look like in a post growthmanship era where modernity¡¯s mantra, ¡°the bigger the better¡± no longer seems sustainable with 7 billion people inhabiting the earth? Does the shift of the gravity of Christianity from the global north to the global south mirror changing faces? Will the global south, despite its majority status, repeat the western version of Christianity? Will they simply remain western with nonwestern faces? How can the changing face of Christianity reflect the soil, geography, and culture of the people of God rather than repeating the displaced Christianity of the west? To grapple with these questions and to examine the spiritual pulses of Christianity, concerned people from Korea, U.S., and China will create a third space (intercontinental & interdisciplinary) for dialogue. We seek to examine the spiritual hearbeat(YoungMaek) of Christianity today and to retrieve the wholeness of the gospel.
영맥(靈脈)포럼의 배경과 방향
2
영맥(靈脈): 제3의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
제3의 공간(대륙간, 학제간)으로부터의 대화
“몸이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합니다. 우리는…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 또 모두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고전 12:12-13]
발제: 의사소통 수단의 혁신은 신학의 혁명을 수반해 왔다. 그 예로, 인쇄 기술은 종교개혁의 기운을 널리 확산시켰다. 우리는 지금 다시 한번 의사 소통 형태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의사소통의 디지털화는 인간과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 새로운 방법이 제공하는 편의성과 상호의존성과 함께, 인간성의 디지털화가 증가함에 따라 중독, 소외, 인간 사회의 파편화와 같은 사회적 질병이 초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21세기의 기독교는 상품화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복음을 살아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은 명상과 조명을 절실하게 요구한다. ‘클수록 좋다’는 근대적 성장지향주의가 70억 명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이제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후기 과도성장 시대를 맞아 복음을 살아낸다는 것이 어떤 모습일까? 기독교의 영향력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는 현상이 단순히 얼굴 바꾸기만을 반영하는 것일까? 남반구는 스스로 과반이 넘는 위치를 점함에도 불구하고 서구 판 기독교를 반복하고 말 것인가? 그들이 비서구인의 얼굴을 하고서도 서구인의 복제판으로 남는 정도가 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기독교의 얼굴 바꾸기가 서구 기독교를 맹목적으로 이식하는 것이 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의 토양, 지리, 그리고 문화를 반영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과 씨름하고 기독교의 영맥을 살피기 위해 한국, 미국 그리고 중국의 관심 있는 사람들이 대화를 위한 제3의 공간(대륙간, 학제간)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 기독교의 영맥을 살피고 복음의 통전성을 회복하고자 이 일을 시작한다.
영맥(靈脈)포럼의 배경과 방향
■일정
13:00- 등록
13:30-13:45 사회
기도 : 허형회 장로
개회사
13:45-14:50 【제1회의】 한국교회의 위기와 지속성
좌장:김준봉교수(북경공업대학교건축도시공학부)
■발표1:강석형목사(은현교회)
“위기를 넘어서”
■발표2:정광일목사(가락재영성원대표)
“한국기독교(개신교)130년, 신앙과 신학의 영적 맥”
14:50-15:00 휴식
15:00-16:05 【제2회의】한국인의 종교성과 한국교회의 영성
좌장:오세정교수(명지대,오세정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발표3:이영지목사(미국ISAAC대표)
“Yinist Spirituality for Ecological Stewardship”
■발표4:이민재목사(은명교회)
“한국교회의 희망, 관상적 성령체험”
16:05-16:15 휴식(다과)
16:15-17:20 【제3회의】 기독교신앙과 전통문화
좌장:정광일목사(가락재영성원대표)
■발표5:김준봉교수(북경공업대학교)
“한국건축과 온돌의 영성”
■발표6:이정훈목사(성실교회)
“우리가락의 재미, 한국교회 예배의 희망”
17:30-18:30 【제4회의】 전체토의 및 폐회/기념사진촬영
진행:정광일목사(가락재영성원대표)
순서
4
인사말
∙∙∙∙∙
포럼을 열며…
이영지 교수
한국 기독교의 계속되는 대형화와 미국 기독교 교회성장의 둔화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인생의 반을 그리고 미국에서 인생의 반을 살았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미국에서 직접 사역 한 경험 때문에 이 영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벌써 흘러갔고 이제 그 첫 번째 영맥 포럼을 시작하게 되어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여러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본인들의 받은 바 은혜와 사명을 나누는 마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처럼 한국의 기독교와 교계 지도층이 개신교의 건전함과 사회의 갱신에 모범이 되는 길을 찾도록 도움이 되도록 기도하며 이제 그 소망을 꿈꾸어 봅니다.
이 일을 가능하게 뒤에서 열심히 바쁜 가운데 힘써 주시는 정광일 목사님, 최관규 박사, 김준봉 교수, 오세정 박사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기도 드립니다.
2016.8.20
환영사
∙∙∙∙∙
인사의 글
정광일 목사
그동안 뜻을 함께 한 몇 사람이 준비한 ‘영맥’1차 포럼을 갖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의 교회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만큼 걱정도 하면서 그동안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려는 생각에서 이번 모임을 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갖게 되는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합니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끝나지는 않아야 할 터인데 하는 생각 때문이지요.
저희 몇 사람은 그저 몇 사람일 뿐입니다. 비록 작은 뜻이지만 거름이 되어 무언가 열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욕심을 내보자면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실망을 하고 있는 분들과 특별히 미래의 교회를 이끌어야 할 후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보탬이 될 수 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집니다.
특별히 이번 발표를 맡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은 그동안 목회분야, 선교분야, 영성분야, 상담분야, 전통분야에서 오랜 세월 동안 귀한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나름의 전문적 특수성이 활발한 토의를 거치면서 보편적 가치로 자리매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발표와 토의가 ‘영맥’의 미래를 함께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관심을 갖고 또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16.8.20
6
[제1회의] 한국교회의 위기와 지속성
좌장: 김준봉교수/북경공업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발표1
은현교회 강석형 목사
∙∙∙∙∙
위기를 넘어서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한국 기독교는 어떤 형태로 지속 가능할 것인가?’라고 들었다. 아마도 한국 기독교가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잡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한국 기독교가 위기라고들 말한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 이 주제에 동의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의 위기’는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한국 기독교의 위기는 무엇일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 헌금이 줄어들고 있나는 말이다, 최근에는 신학생 수가 줄어들어서 신학교 재정이 위태롭다는 말도 들린다. ‘위기!’라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운영이 안 되어서 문을 닫는 교회가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문을 닫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위기!’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교회의 위기는 교인 수와 재정 상태에 초점을 맞춘다. 달리 말하면 교회에 교인들이 득실거리고, 재정이 풍부하면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 기독교가 존재할 수 있을까?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온다. 반면에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해서 부흥하면(교인 수가 많아지면)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데 무슨 위기라고 하냐고 말 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주제에 맞추어서 ‘한국 교회의 위기!’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위기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면 지속 가능하리라고 본다.
8
발표1
1. 신학의 부재이다.
신학교에 들어간 목회 후보생들은 3년 동안 시간에 쫓기듯이 신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한다. 커리큐럼(curriculum) 대로 하나씩 끝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거기에 대해 지식적 성취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경만 하고 끝난다. 그 후 목회자 재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졸업한 후 현장에서는 철저하게 ‘내가 복음’에 따라 목회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서 부닥친 문제 해결에 급급한 목회가 이루어지고, 따라서 신학적 사유를 할 틈이 없다.
신학이란 신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달리 말하면 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나 신자들은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보다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한다.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리라’는 예수의 복음이 물질적으로 풍성함에 초점에 맞추어져서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가진 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을 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왜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시는지? 어떻게 하시고자 하시는지? 고민이 없다. 뭔가가 잘 되면 축복이고, 그렇지 않으면 기도가 더 필요하다고 교회(성직자와 평신도 전부를 지칭)는 생각한다. 교회 리더들이 주로 생각하는 것은 ‘교회를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을까?’이다. 따라서 리더는 교인 수와 성장에 민감하고, 교인들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다.
2. 공동체 의식의 부재
더불어 의식이 없다. 함께 웃고 즐거워하지 않는다. 함께 있지만 나는 다르다는 개인의식이 투철하다. 예수의 기도에서 가르친 ‘우리 하나님’을 주문 외우듯이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일 뿐이다. 내가 다니는 교회만이 좋은 교회요, 어떤 특정한 교회를 다녀야 문제가 해결되고 복을 받는다는
발표1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브랜드 교회(지교회)가 등장했다.
성장주의에 함몰되어 큰 교회와 큰 교회 목사를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교회와 목사로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목회자들로 하여금 양적 성장에 대해 집착하게 만들었다. 결과 교회가 가진 자가 다 차지한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빠져 승자 독식에 익숙하다. 나눔과 베품도 ‘내’가 많이 가지고 있음으로 나누어주고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동체 의식이 없음으로 교회 연합 사업도 함께 모였지만 서로가 다르다.
공동체 의식의 부재로 지역의 대표성이 사라졌다. 이전에는 그 마을과 도시의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겨서 제일이고 중심에 있어서 중앙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그러나 이제 개신교가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카톨릭 교회이다.
3. 사회의식의 부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문제를 바라보는 ‘눈’이 없다. 경제가 어렵고 사람들이 삶이 어려워도 교회 건물을 건축한다.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상은 신자들이 편하게 생활하기 위해 짓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두다 보니 설교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성공과 축복 위주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성공하지 못하고, 축복받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소외자로 지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결과 10년 20년 후 한국 교회의 중심에 있을 20-30대들이 교회에 보이지 않는다. 취직, 결혼, 주거 등 생존 문제에 급급한 그들에게 교회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말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그들을 단지 온 몸과 시간을 바쳐 사역을 할 젊은이로 볼뿐이다. 그들이 부딪히고 맞선 사회와 인생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헌신만 요구하기 때문에 익명의 크리스찬으로 숨어버린다. 나아가 경제력이 없는 노인 교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고민이 부족하다. 실버대학(노인대학)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데,
4. 윤리의식의 부재
목회자들의 목자로서의 의식이 부족하다. 징검다리 밟듯이 몇 번 건너뛰어서 큰 교회로 옮기는 것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성공했다고 한다. 목자로서의 정체성이
10
발표1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성적, 도적적으로 잘못된 일을 하게 된다. 심지
어 교회를 개인의 소유물로(재산)으로 생각한다. 교회를 목회하는 것을 힘의 논리로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교권이라는 말이 나온다. 나아가 ‘목회성공’이라는 ‘성공’에 집착하면서 돈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재정을 잘못 사용하는 경향이 커진다.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접목되면서 교회 안으로 유교적 문화가 많이 흘러들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위계질서이다. 위계질서로 인하여 지나치게 권위적인 모습의 교회로 점점 변질되어 가고 있다. 목사가(혹은 장로)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해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사람의 뜻이 하나님의 뜻과 동일시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컨트롤 하고자하는 비뚤어진 욕망이 각종 스캔들로 발전하고 있다.
제언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는 루터의 종교개혁전의 카톨릭 교회와 닮았다. 크고 화려한 교회 건물의 건축, 축복을 보장한 헌금(면죄부판매), 교회 직분의 계급화, 사회적 영향력 상실, 부유한 성직자, 배타성, 정죄의식, 세속 정치와의 결탁, 교회의 권력화,
한국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질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더불어 그렇게 살고자 하는 의지와 결단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크리스찬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종말론적인 신앙생활을 추구해야 한다.
∙∙∙∙∙
발표2
가락재 영성원 대표 정광일 목사
∙∙∙∙∙
한국 기독교(개신교) 130년, 신앙과 신학의 영적 맥
1. 우리 민족이 기독교의 복음을 받아들이던 때의 국가와 민족의 상황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모습이었다. 위로부터의 개혁인 갑신정변(1884년)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인 동학혁명(1894년)은 오백년 조선왕국의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1884년 알렌 의료 선교사와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제물포 입항 10년 뒤인 1894년에 청일 전쟁이 일어났다. 또 10년이 지나 1904년에는 노일전쟁이 터졌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 사이의 힘겨루기는 결국 일본의 승리로 끝났으며 5년이 지나 1910년 한일병합으로 끝내 나라는 망하고 한민족은 일제 강점기의 수난을 겪어야 했다. 13세기 초 고려가 몽골의 부마국으로 전락한 뒤로 우리 민족은 외세에 맞서기 보다는 타협과 굴종으로 나라의 존립을 유지해왔으며 이러한 일은 조선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명이나 청을 사대하는 신세였던 조선은 끝내 온 나라를 일제에 통째로 내어주고 말았다. 큰 땅(大地)을 믿고 그 땅과 소통하며 살아온 중국이나 큰 바람(神風)을 믿으며 바람과 소통하며 살아온 일본과는 달리 우리 민족에게 크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늘이었다. 그 하늘을 믿고 하늘과 소통하면서 살아왔다는 말 그대로 더더욱 하늘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19세기 말 미국으로부터 온 선교사들은 이러한 시대적 문화적 배경 가운데 복음을 전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선교 정책은 이러했다. 그들은 출신학교와 교단의 특성에 맞게 개혁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하였다. 정교분리의 신학노선과 복음주의적 성령운동과 네비우스 정책에 입각한 자립주의가 그 기조를 이루었다. 개신교보다 100여년 앞서 전파된 가톨릭 선교 정책이 다분히 자기 세력의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식민정책화, 무력화, 탈문화화의 성향을 가진데 반해 개신교의 선교정책은 보다 순수하고 소박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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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2
또한 복음 전파와 함께 이루어진 의료사업과 교육사업과 빈민구제사업은 기존의 봉건사회를 근대사회로 넘어가도록 하는 구실이 되었다. 이렇게 복음과 함께 이루어진 기독교 사업은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일이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일반 서민층의 마음을 열리게 하고 또 달래주기도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었다. 기독교의 핵심 사상이 수직적인 하나님 사랑과 수평적인 이웃 사랑이라면 복음 전파라는 수직적 차원과 복음 실천이라는 수평적 차원의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진 셈이었다. 수직과 수평의 양면성은 십자가의 형태와도 일치되는 일종의 기독교 상징의 기본 틀로 볼 수 있다.
2. 20세기로 넘어오면서 복음의 바톤은 선교사로부터 우리의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이 일은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나타났는데, 첫째는 부흥운동을 통해서이고 둘째는 신학 사상을 통해서이고 셋째는 교회 성장을 통해서이다. 부흥 운동에서는 성령 강림의 수직적 역사와 함께 고백과 회개라는 수평적 전개로서, 신학 사상으로는 텍스트 위주의 복음주의라는 신-인의 수직적 관계의 강조와 함께 콘텍스트 위주의 문화 신학과 민중 신학이라는 수평적 관계의 강조로서, 교회 성장에서는 세상과 구별 되는 거룩함의 수직성과 함께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수평성으로 말할 수 있다.
부흥 운동의 경우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영적 대 각성 운동의 대표 주자인 길선주의 영적 맥은 김익두, 이성봉으로 이어졌으며 그 뒤로 민족 복음화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1960년대 한강 백사장과 남산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거쳐 1970년대 여의도에서 있었던 세 번의 집회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신학 사상의 경우 정통 보수 신학은 박형룡 박윤선을 대표 주자로 하여‘총신’이 이어받았고, 문화 신학은 윤성범 유동식을 대표 주자로 하여 ‘감신’이 이어 받았으며, 민중 신학은 안병무 문익환을 대표 주자로 하여 ‘한신’이 이어 받았다. 이들은 오늘까지 보수주의, 자유주의, 진보주의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 교회 성장의 경우는 7-80년대를 거치면서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급성장 하였는데, 영락교회를 필두로 하여 충현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금란교회, 신촌 성결교회, 명성교회 등은 그 규모에 있어서 세계적이라 할만하다.
발표2
(* 세계 50대 교회 가운데 22개가 한국에 있다) 한 세기를 거치면서 기독교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천 육백년 된 불교와 유교를 제치고 주류 종교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점은 정치계, 경제계, 사법계, 교육계, 문화 예술계에서 얼마든지 확인된다.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기독교의 좌표는 어떻게 설정되고 있는가? 선교 초기의 그 기대감, 복음화 시대의 그 열정 그리고 교회 성장 시대의 그 에너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개신교의 영향력과 신뢰도는 어떠한가? 2013년 <기윤실>에서 조사한 ‘종교별 신뢰도 조사’에서 개신교는 가톨릭의 36.7%나 불교의 35.2%에 비해 낮은 19.4%를 나타낸다.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에게 만일 종교를 갖게 될 경우 어느 종교를 선택할 것인가를 물으면 이 비율은 더 낮아진다. 이제 기독교에 대한 기대감이나 복음화의 물결이나 교회의 성장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떨어지고 있다.(* 청소년과 유년의 교회 출석율이 5% 미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오늘 우리 교회 안에 팽배한 물신주의와 성공주의 그리고 지도자의 세속화, 이러한 것들이 원인으로 여겨진다. 국망(國亡)의 시대에 민족의 희망이었으며 사회를 이끌었던 종교, 민족의 지도자를 양성했던 교회, 회개와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사회 정의의 기수가 되었던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던가? 지금의 한국 교회는 희망에서 절망, 긍정에서 부정, 상승에서 추락의 길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역사의 흐름은 흔히 강물로 비유되곤 한다. 시간이 물 흐르듯 흐르고 그 시간들에 사건이 쌓여가면서 역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물줄기의 흐름은 둘로 구별된다. 하나는 땅 위로 눈에 보이게 흐르는 강물이고 다른 하나는 땅 속으로 흐르는 수맥이다. 큰 강물이 오염되었을 때 그 물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화약 약품을 풀어 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안이 있다면 그것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지하의 수맥’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고, 샛강이 깨끗해져야 큰 강도 깨끗해지듯이 그렇게 되어야 한다. (* 만일 사대강의 오염 정도가 심각해진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그 물이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면서 서로 만나 큰 강을 이루고 동산과 논밭을 적시며 온갖 과일과 소출을 낸다. 이것이 에덴이란 원형이다.
14
발표2
에덴이 에덴일 수 있는 것은 이 동산을 에두르며 흐르는 네 개의 강 곧 비손과 기혼과 힛데겔과 유브라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강들이 온 땅을 두르며 흐르고 적셨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 창세기 2: 15
3.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이어 받으며 또한 무엇을 어떻게 갱신해 가야 할 것인가를 묻고 대답해야 한다. 1517년 독일에서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가 95개의 조항을 내걸으며 16세기의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려 한 지 500 주년을 앞두고 있다. 당시 가톨릭의 부패는 지도자의 부패였고 교회의 부패였다. 그 부패는 온갖 세속적 욕망 즉 권력과 재력을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일종의 정교야합의 찌꺼기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보다 100년 앞서 체코의 개혁자(1372-1415) 얀 후스(Jan Hus)가 있었다. 그는 영국의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0-1384)의 신학 사상을 기반으로 당시의 교회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동떨어져 있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루터가 종교 재판에서 심문 당한 내용도 “당신은 후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였다. 후스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는 당시 유럽의 기독교 국가에서 죽고 사는 심판의 기준이었다. 후스의 다음과 같은 고백이 지금까지 설교문으로 남겨져 있다. “나는 어렸을 때 빨리 사제가 되어 좋은 집에 살며 화려한 옷을 입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알게 되면서 그것이 악한 욕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지도자들이 자주 입 밖에 내는 이른바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고 ‘하나님이 하셨다’는 주장들. 그런 것들이 과연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자기중심성에서 나온 자기 확장을 위한 악한 욕망의 산물인지를 심각하게 물을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안 보다는 밖, 작은 것 보다는 큰 것, 낮은 자리보다는 높은 자리, 좁은 문 보다는 넓은 문을 선호해왔다. 십자가의 종교, 자기 부정의 신앙, 희생과 순교를 덕목으로 한 기독교가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된 데는 7-80년대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깊은 관계가 있다. 복음의 순수성이 권력과 재물의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에덴의 그 나무 열매 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의 열매와 같은 것이었다. 이른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전도 구호와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고 했을 때의 ‘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친 ‘복’(팔복)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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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교회에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던 ‘야베스의 기도’는 주님이 가르친 ‘주기도’와는 다르다. 소박하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와 나의 지경을 넓게 해달라는 기도는 분명 다르다. 이렇게 하여 복음은 왜곡되고, 말씀에 대한 순수함은 혼탁하게 되는 것이다. 구약에서 예언자들이 말하는 우상은 하나님 아닌 거짓 신상(神像)이다. 신약에서 그 우상은 다름 아닌 돈이다. 보이는 우상이 신상이고 보이지 않는 우상이 돈이다. 따라서 돈 사랑, 돈에 대한 애착이 우상 숭배이고 영적 간음 행위가 되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이기 때문이니...디모데 전서 6:10)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성경과 복음의 빛으로 비춰보는 자성과 각성의 계기가 필요하다. 그런 성찰의 계기를 ‘영성’과 ‘공동체성’으로 갖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 기독교가 이루어 온 모든 것을 단순화 한다면 결국 ‘영성’과 ‘공동체성’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한 시대를 평가하는 잣대와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영성이 한 개인의 그리스도인다움이라면 공동체성은 교회의 교회다움이기 때문이다. 영성이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부터 나오는 물음이라면 공동체성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서의 실현 과정이다.
복음과 영생의 진리를 영혼과 육체라는 이분법이나 영, 혼, 육의 삼분법적 범주 안에 넣지 않고 통합적 관점에서 보고, 교회를 “교회 밖에는 구원 없다”(Extra ecclesiam nulla salus. Origenes 185-254?)는 배타적 차원의 교회주의 안에서만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관점이야말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의 한국 교회가 더 이상 유럽이나 미국 교회를 답습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밑받침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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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의] 한국인의 종교성과 한국교회의 영성
좌장: 오세정 교수/명지대 객원교수.오세정심리상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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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Young Lee Hertig,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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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ist Spirituality for Ecological Stewardship
As our ecosystem radically changes, we witness a dramatic human toll due to extreme floods, droughts, and massive oil spills. Meanwhile politicians remain stuck in endless ideological debates; some continue to oppose the science behind global climate change, in effect denying our dire environmental situation. Churches' pulpits remain otherworldly as if God of creation is to be confined into the four walls of the church buildings. Modernity disconnected humanity from the rest of God’s creation, and this position is buoyed and rooted in evangelical Christian faith.
As a result, too many of us stand idle as we witness the poisoning and squandering of our most basic resources: the air we breathe and the water we drink. Daily reports come in of catastrophic air pollution, scarce access to clean water, rising ocean levels that fuel hurricanes, a severe droughts and flooding. d while flooding on the west coast. The Los Angeles Times runs headlines like, “Antarctic glaciers said to be ‘past point of no return’” (May 13, 2014). Do droves of disaster reports numb us while we experience the groaning of all creation (Rom. 8:22)?
My journey towards ecological living began in 1992 with the study and understanding of The Asian cosmology of Daoism. Impacted internalized syncretism, I could not embrace Daoism as a theological paradigm but found permission from Frijof Capra’s seminal book, Dao of Physics. As Daoism provided an answer to Capra in explaining a both-and phenomenon in quantum physics, it also provided an alternative paradigm to my dissonant reductionist Cartesian paradigm in the educational curriculum. Emboldened by the connection between quantum physics and Daoism, I coined the term Yinist in 1993 as a comprehensive and holistic paradigm. The term also provided me with an intrinsic category of belonging beyond the existing feminist discourses and amidst emerging womanist and muerista approaches. Compelled by the missing link of Asian Americans in the conversation, the Yinist concept filled the 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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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ortunately, I have found the presentation of the Yinist paradigm a lonely journey. The idea was too often received as: 1) too foreign to the dominant discourse and 2) too fearful of syncretism, if not marginalization, of the minority.
The Fear of Syncretism
Despite Christianity’s long-standing history of transformations into Judaization, Hellenization, Westernization, and others, the term “syncretism” is a stumbling block in approaching Christianity from cultural lenses. As Adolf Harnack puts it, regarding Christianity, “From the very outset it had been syncretistic upon pagan soil; it made its appearance, not as a gospel pure and simple, but equipped with all that Judaism had already acquired during the course of its long history.” Lamin Sanneh states that, “pluralism was rooted for Paul in the Gentile breakthrough, which in turn justified cross-cultural mission… Faith, as the absolute gift of a loving, gracious God, is the relativizing leaven in culture.”
In this essay I will interact convergent theologies--Yinist cosmology with ecotheology and planetary theology. These three systems share similar concerns and strive to retrieve the lost concept of ecological stewardship and humanity’s responsibility as caretakers, not conquerors, of God’s creation.
A great resource in attempting to answer the role of religion and ecology, Miller and Liu’s Daoism and Ecology address pertinent questions:
Have issues of personal salvation superseded all others?
Have divine/human relations been primary?
Have anthropocentric ethics been all consuming?
Has the material world of nature been devalued by religion?
Does the search for otherworldly rewards override commitment to this world?
Did the religions simply surrender their natural theologies and concerns with exploring purpose in nature to positivistic scientific cosmologies?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continue to be ‘yes,’ pushing for an investigation of the historical roots for this regrettable divorce. For this essay, I cover Yinist spirituality for ecological stewardship because the salvific focus of the Christian pulpit rarely address this dire issues.
Yinist Stewardship
An Yinist spirituality parallels planetary theology and echotheology. The Yinist concept highlights yin, the Daoist feminine energy, over our current state of excessively dominant masculine yang energy. Together, yin-yang is an inclusively interwoven both-and concept rather than an either-or concept. Overarching problems ensue with an imbalance of these two energies. Chinese medicine defines this imbalance of disease in people as well as in ecosystems. As a philosophical paradigm, Daoism promotes a balanced and holistic practice of simple living and responsible steward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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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ing yin explicitly in the foreground, the overburdened yang energy oscillates into the background. Rather than asserting and competing, the yin energy embraces and balances, encompassing gender, ecology, nature, health, and God. Yin is holistic, synthesizing, and complementary. Yinist feminism, therefore, diffuses false dichotomies derived from dualistic paradigms: male versus female, humanity versus nature, God apart from humanity, this world apart from the other world.
According to Jung Young Lee, the yin-yang concept offers a “cosmocentric anthropology” that comprehensively covers gender, nature, and food, among other things. Hence, according to Daoism, human beings and nature are inseparable. Lee’s work greatly furthered the development of theology from Asian paradigms. Using a Daoist lens, Lee critiqued reductionistic western theology:
While the West is interested in an anthropocentric approach to cosmology, East Asia is more interested in a cosmocentric approach to anthropology. In East Asia, anthropology is a part of cosmology; a human being is regarded as a microcosm of the cosmos. The inseparable relationship between humanity and the world is a distinctive characteristic of East Asian philosophy.
Translated into English, Dao is “path” or “way,” the source of all living creatures. Dao-te-ching, referring to the immanence and transcendence of formlessness and namelessness, translated into Latin in the 16th century by Jesuit missionaries in China, was presented to the British Royal Society in 1788. The translators commented that the Dao-te-ching showed that “the Mysteries of the Most Holy Trinity and of the Incarnate God were anciently known to the Chinese nation.” In earlier research, I noted the confluent worldviews between Daoism and Celtic druids that suggests the interchange of the two cultures. Below documents the two similar worldviews.
Daoism Celtic
The nameless eternal Dao Belief in Ultimate Reality
Interweaving of yin/yang Interweaving of heaven and earth
Paradox Paradox
Triad as the ultimate reality Triad as the ultimate reality
Respect for women Respect for women
Divine in nature Divine in natural revelation
Analogies Analogies
Monastery Monastery
Aesthetic Aesthetic
Mythic Mythic
Wisdom Wisdom
Communal Communal
Dao De Jing (Embodied truth) Embodied truth
Art Art
Inner landscape Inner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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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ation Imagination
Poetry Poetry
In contrast to the yang dominated Newtonian and Cartesian worldviews, Daoist and Celtic worldviews reflect both yin and yang traits. The beauty of Daoism is its comprehensive approach to gender, ecology, nature, health, and food. Humanity and nature are inseparable in Daoism with the life-giving energy of ch’i extending to all creation. Ch’i keeps yin-yang from collapsing into dichotomy.
Ruach and Ch’i
Overlaps between Daoist and Celtic spirituality correspond to overlaps between the Hebrew concept of ruach and the ancient Chinese cosmology of ch’i. Many Asian American theologians have researched the paralleling concept of ruach and ch’i. Renewed interest in a pneumatological approach to theology, unlike the Christological perspective, may steer discourses in a unifying manner among world religions with “the ubiquity of the cosmic Spirit.”
Among theologians, Jurgen Moltmann from Germany and Stanley Samartha from India bridges western and eastern theology through the ubiquitous Spirit of ruach. Moltman’s pneumatologies and Daoists’ chi connects the sacred Holy Spirit (the primordial ch’i) and the human spirit (substantial ch’i).
Ch’i is the life force that interpenetrates all entities, animate and inanimate. Likewise, Ruach is described by Yun as “a storm or force in both body and soul” that is found in everything, keeping all things in being and in life similar to ch’i. I concur with Yun’s critique of Barthian theology that disconnects God’s Spirit from human spirit whereas Moltmann argues for the continuity of the Spirit in both God’s creation and the church. Due to fear of syncretism embedded in many nonwestern Christians, Moltmann’s voice offers permission for Asian/Asian American theologians to boldly bridge pneumatology and Daoism they may offer a paradigmatic shift in our views of humanity, nature, God, and the Bible toward a more sustainable world.
(Yinist) Theology of the Heart
In Romans, the Apostle Paul emphasizes that, “God’s love has been poured into our heart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has been given to us” (Rom. 5:5, NIV). Luke states, “the good is produced by the good treasure of the heart” (Luke 6:45). A pioneer of Asian theology, Choan-Seng Song echoes scripture stating, “to know one’s heart is to know one’s whole being.” Quoting prophets in the Hebrew Bible and the Apostle Paul in the New Testament, Song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the integrated heart in a western reason-based theology and notes that the prophets Jeremiah and Ezekiel “highlight the conversion of the heart as most fundamental in our life.” The prophet Ezekiel speaks to the condition of a new heart: “I will give you a new heart and put a new spirit in you; I will remove from you your heart of stone and give you a heart of flesh” (Ezek. 36:26, italics added). Song interprets the two contrasting hearts: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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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er representing the heart in “revolt against God” and the latter, “the person who has been transformed by the redeeming love of God.” Furthermore, the heart is not only “the seat of mental and spiritual power and capacities” but also, the root of “religious and moral conduct.”
The core theory in the school of Neo-Confucianism (Wang Yang Ming) is “the heart principle” which emphasizes cultivating the nature of the heart. These core Confucian spiritual exercises integrate the human experience with immanent transcendence. It is Neo-Confucianism that synthesized Buddhism and Daoism with its core principle of the heart. Therefore, in seeking a holistic theological construction, these concepts emphasize the fact that the heart embodies the whole person in relationship to God. A theology of heart cultivates human hearts, creating a bridge to the reductionistic Cartesian theology of the west. Song’s critique of the western reductionistic theology merits our attention today:
When emotion takes leave of the heart as the seat of human spirit, our theology becomes an emotional theology. . . . On the other hand, when reason is separated from the heart, there emerges a cold theology that tries to penetrate the mystery of God with a cold logic.
Song sees the heart as transrational and beyond the worldviews that “intuit the mystery of Being,” and that neither reason nor emotion alone can grasp. This Being, agape, is to be perceived and encountered at the crossroads of creation and redemption.
A theology of heart, therefore, offers ample missiological implications in overcoming what Paul G. Hiebert addressed as the two-tiered Neo-Platonic theology of religion and science that creates an excluded middle. In the West the middle level offers guidance to the unknown future, the crises of present life, and the unknown past. This middle level began disappearing during the 17th and 18th centuries with the rise of Cartesian dualism in science and religion. The consequence of the polemic worldview includes secularization on the one hand and the rise of the Charismatic movement on the other.
In constructing a holistic and included middle theology, I therefore argue for a theology of heart that also extends to the outer contexts of ecology and the planet. Sallie MacFague’s planetary theology helpfully bridges the missing link of theology and extends the concept of stewardship to time, resource, talents and nature. In Life Abundant, MacFague refers to humanity’s alienation from nature and self. This alienation leads to “apartheid thinking”—“belief that our lives and our economy exist apart from nature.” It is impossible to see how individuals or the human community can proposer apart from a sustainable planet. In contrast to the atomic values, God’s ecosystem is synergistic and interdependent for all creation. McFague warned a decade ago that neoliberal economic policy will ravage God’s earth. Therefore, an alternative economic paradigm of the household economy, oikos, maximizes the optimal functioning of the planet’s gifts and services for all. In the face of global homogenization of human culture around “maximum profit,” our world begs for paradig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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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not merely a programmatic change.
Conclusion
In overcoming the western reductionistic worldview, and the learned fear of syncretism, I offer a Yinist spirituality of heart for Chrsistianity next. It overcomes the binary western theological lens that results in anthropocentrism and the desacralization of nature. Ironically, history repeats itself. Daoism emerged during the time of Confucian domination and its corruption in ancient China. As China today has become a global economic force and consequently among the leading climate polluters, this demands a retrieval of ancient Chinese cosmology. It is my belief that this cosmology of the Dao deems significant today for churches to embrace.
For some time now theological education has stood at the crossroads between the practical application of theology and its academic study. This tension has unfortunately led to an over-emphasis on the intellectual over the experiential, the yang over the yin. It is my hope that a holistic epistemology that brings a yinist balance may offer an integrative theological construct that honors all of God’s creation for all generations to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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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AAC대표 이영지 목사
생태학적 관리를 위한 도교적 영성
우리의 환경시스템이 급격하게 변하는 가운데, 극단적인 홍수, 가뭄 및 대규모 기름유출로 비현실적인 인간의 고통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끊임없는 이념논쟁에 붙들려 있으며, 어떤 이들은 끔직한 환경 상황을 실질적으로 부정하면서 지구기후변화와 연계된 과학을 부정하고 있다. 교회 강대상의 목사님은 마치 창조의 하나님이 교회건물의 네 벽에 감금되어 있어야만 하듯 내세 문제에만 머물러 있다. 근대성은 인류를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에서 분리시켰으며, 이러한 입장은 복음주의적 기독교 신앙에서 표면화되고 아울러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결과, 우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대단히 근본적인 우리의 자원 – 우리가 숨 쉬고 마시는 공기와 물 - 을 낭비하고 독으로 물들게 하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게으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매일 언론에는 재앙수준의 공기오염과 깨끗한 물에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 허리케인을 유발하는 바다 수위의 상승, 심각한 가뭄과 홍수 문제가 보도되고 있다. LA 타임지는 “남극의 빙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헤드라인을 보여주고 있다(2014년 5월 13일자). 모든 창조물의 탄식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지만(로마서 8장 22절) 수많은 재난 보도가 오히려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인가 ?
나의 환경주의적 삶을 향한 여정은 도교의 아시아적 우주론에 대한 연구 및 이해를 하면서 1992년에 시작되었다. 내재화된 혼합주의에 충격을 받은 나는 도교를 신학적 범주에 받아들일 수 없었으나, Frijof Capra가 쓴 중요한 저서인 ‘물리학으로서 Dao (도, 道)’를 통해 받아들이게 되었다. 도교가 Capra에게 양자물리학에 있어서 두 가지 동시현상을 설명하는 대답을 주었다면, 나에게는 교육과정과 관련 나 자신의 데카르트적 사유의 틀과 거친 환원주의적 입장에 대안적 틀을 제공하였다. 양자물리학과 도교 사이의 연결성에 힘을 얻어서 나는 1993년 전체적이고 통합적 사유의 틀로서 ‘Yinist(음, 陰)’ 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용어는 또한 현존하는 여성운동 담론을 넘어서는 본질적인 범주와 새롭게 떠오르는 여성운동 및 muerista 접근 방법을 나에게 제공하였다. 대화 속에 나타나는 아시아 출신 미국인의 정체성의 부재에 대한 공허감 속에서 Yinist 개념은 그 공백을 메꾸었다. .
이해를 돕기 위한 한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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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Yinist 사유의 틀을 설명하는 것이 외로운 길이라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이 개념은 너무도 자주
1) 기존의 주류 담론에 너무 낯설고,
2) 비록 주변문화는 아닐지 몰라도 소수자의 혼합주의에 대한 너무 두려운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혼합주의의 두려움
기독교의 유대화, 헬레니즘화, 서구화 그리고 다른 문화화라는 변형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혼합주의”라는 용어는 문화적 렌즈로 기독교를 접근했을 때 넘기 어려운 걸림돌이다. Adolf Harnack이 기독교에 관한 혼합주의 문제에 대해 “기독교는 처음 시작부터 이방인의 땅위에서 혼합적이었으며, 순수하고 단순한 복음으로서가 아닌 유대교가 그 오랜 역사 속에서 이미 습득한 모든 것을 지닌 채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Lamin Sanneh는 “사도바울의 이방인 선교에는 다원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며, 다원주의는 오히려 문화를 뛰어넘는 전도로 정당화되었다....믿음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 주신 절대적 선물로서 문화를 상대화하는 효소였다”라고 언급하였다.
이 글에서 나는 Yinist 우주론을 환경주의적 신학 및 행성신학과 엮는 상호작용을 시도할 것이다. 이 세 체계는 비슷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해 정복자가 아닌 관리인으로서 잃어버린 환경주의적 관리자 정신과 인류의 책임성을 되찾고자 무단히 노력하고 있다. 종교와 생태의 역할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한 매우 위대한 자원으로서, Miller와 Liu의 <도교와 생태>는 다음과 같은 적절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 개인구원의 문제는 다른 모든 문제에 우선 하는가 ?
-신과 인간의 관계가 가장 우선시 되는가 ?
-인간중심적 윤리는 모든 것을 압도 하는가 ?
-자연의 물질세계는 종교에 의해 평가절하 되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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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의 보상에 대한 추구는 현세의 집착을 넘어 서는가 ?
-많은 종교는 그들의 자연주의 신학 및 자연을 개발하려는 목적 하에 가졌던 관심을 실증철학의 과학적 우주론에 쉽게 손들었는가 ?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로 지속되고 있으나, 이러한 후회 막급한 이혼(양자분리)에 대한 역사적 뿌리의 조사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이 글에서 나는 Yinist 생태학적 관리의 영성을 다루고자 하는데, 그 이유는 개인구원 문제에 초점을 둔 기독교 목회자들이 이러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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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명교회 이민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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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희망, 관상적 성령체험
《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2001), 《교회를 넘어서》(2002), 《교회가 없다》(2003), 《바벨론에 사로잡힌 한국교회》(2003), 《추락하는 한국교회》(2007), 《무례한 복음》(2007), 《예수 안 믿는 목사 예수 안 믿는 교인》(2008), 《한국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2009),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2010),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2015)…. 내 서가에 꽂혀 있는 2000년대에 출판된 한국교회 관련 도서목록이다. 《교회가 없다》를 제외하면 전부 한국인 저자들이 쓴 책들인데 하나같이 한국교회를 비판한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병들었다는 뜻이다. 저자들 가운데에는 목사도 있고, 신학자도 있고, 평신도도 있다. 그만큼 문제의식이 광범위하다는 뜻이다. 이런 유의 책은 요즘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건강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영맥 포럼〉의 문제제기는 시의적절하며 절박하다.
한국교회,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자랑스러운 개혁자들의 후예들이 어쩌다 개혁의 대상이 됐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본질”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지속가능성”과 “교회의 재부흥”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본질”을 회복하면 된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떻게 본질을 경험했고, 어떻게 본질을 상실했으며, 어떻게 본질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의 부흥: 본질체험
한국교회는 2004년을 정점으로 성장을 멈추고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하지만 7・80년대만 해도 기독교회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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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장의 동력은 무엇인가? 영적 각성을 통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 체험”이다. 이 체험은 1903년 원산부흥운동에서 시작한다. 미국 남감리회 선교부 소속으로 한국에 파송된 의료선교사 하디(Robert A. Hardie)는 선교사들의 기도회에서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한다. 이후에 하디는 토착교인들 앞에서 “교만했던 것과 고집불통이었던 것과 믿음 없었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한다. 하디에게서 시작한 “고백과 회개” 운동은 토착 교인들에게도 불길처럼 퍼져나간다. 지역적으로도 원산, 서울, 개성, 인천, 평양 등지로 확산된다.
마침내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평안남도 도사경회에서 하나님은 기독교 역사상 전무후무하다는 영적 각성운동을 시작하신다. 먼저 길선주를 통해 회개의 포문이 열린다. 그는 친구의 재산을 정리하면서 거금을 착복했음을 공개적으로 자백하면서 자신이 “성령의 임재를 막는 아간”이라고 절규한다. 그곳에 모인 회중들의 회개가 폭포처럼 쏟아진다. 성령의 능력이 더욱 강력하게 나타난다. 선교사 노블은 이렇게 보고한다. “내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하지 못했고, 듣지도 못했던 가장 놀라운 성령의 부어주심이 있었는데, 아마도 사도시대 이후 이보다 더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의 현시는 없었을 것입니다. 매 집회에서 주님의 권능이 교회 전체와 때로는 밖에 임했습니다. 남녀가 회개의 역사로 고꾸라지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전 도시는 마치 사람들이 죽은 자를 위해 통곡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장대현교회에 임한 성령의 불길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된다.
그러면 부흥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령체험을 통한 ‘회개’와 ‘중생’과 ‘성화’(성결)라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 체험’(initial experience)이었으며, 이를 통한 ‘변화된 삶’에 있었다. “먼저 선교사가 변하였고, 토착교회 지도자들이 변하였으며, 토착교회 교인들이 변하였고, 이들의 변화된 삶이 일반 사회에도 영향을 끼쳐 한국사회가 변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초기 부흥운동은 종교적 회개로 시작하여 윤리적 갱신으로 연결되었다. 개인적 성화에서 사회적 성화로, 개인구원에서 민족과 사회구원으로 발전하였다. 윤리적으로 ‘변화된 삶’을 보여주는 교회지도자와 교인들로 교회는 일반 사회에서 ‘영적 권위’(spiritual charisma)를 인정받게 되었고, 그것은 곧 ‘사회적 지도력’(socialistic leadership) 향상으로 연결되었다. 일제시대 한국교회가 수적으로는 소수였지만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에서 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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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몰락: 유사 성령체험
한국교회의 영적 DNA(본질)가 “성령체험⤳회개⤳중생⤳성화”라는 신앙의 본질체험을 통한 “변화된 삶”이었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교회 부흥의 동력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한국교회는 신앙의 본질체험보다는 양적 성장과 외적 부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성령의 자리를 욕망이 차지한 것이다. 주객의 전도요, 본말의 혼동이다. 욕망과의 야합을 부추긴 것이 바로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든가, 신념의 마력이라든가, 긍정의 힘이라든가, 번영신학 같은 것들이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급격하게 기복화된다. 사도 바울이 말한 “헛된 속임수”(골 2:8)와 “천박한 초등학문”(갈 4:9)과 “다른 복음”(갈 1:6절)이 부흥회의 형식을 통해 한국교회를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성령의 자리를 욕망에 내주면서 한국교회는 성령체험을 왜곡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천박한 욕망에 사로잡힌 교회가 빠지는 필연적인 덫이다. 세속적 욕망과 하나님의 성령은 어울릴 수 없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갈 5:17) 그런데 이미 교회는 세속 욕망의 포로가 됐다. 그러니 이제 어쩌겠는가? 진정한 성령체험은 불가능하니 유사 성령체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기한 현상들이나 기적적인 일들을 성령의 임재라고 호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고 믿는다.
방언과 입신과 환상과 황홀경이 그렇고, 직통계시를 받는다는 사람들이 그렇고, 천국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그렇고, 예언한답시고 점술가 행세하는 것도 그렇고, 불의 사자들의 안수와 안찰이 그렇고, 각종 치유집회에서 행해지는 기행들이 그렇고, 손대면 자빠지는 것이 그렇고, 금이빨이나 금가루 소동이 그렇다. 교회는 영적 사기꾼이 된 것이다. 물론 이런 신기한 현상들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들을 기독교적 성령체험과 직결시키는 것이다. 기독교 이외의 종교에서도 신기한 현상이나 기적적인 일들은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성령체험의 본질
그렇다면 진정한 성령체험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의 저자는 성령을 “얼굴 없는 인격”이라고 하면서 “거룩한 수줍음”이라는 멋진 표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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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본질을 통찰한다. 성령은 자신의 얼굴을 감추시는 신비한 인격이시다. 그렇기에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성령에 대한 많은 혼란이 야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면 성령의 얼굴을 어떻게 분간할 수 있을까?
성령의 얼굴에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거룩한 수줍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수줍음은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병든 자의식의 산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감이 없거나 지나치게 자신을 의식하기에 수줍어한다. 그러나 거룩한 수줍음은 자신을 잊어버리고 상대에게 모든 관심을 쏟는 사랑의 특성이다. 성령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온전히 예수님만 드러내는 수줍음을 가지셨다. 성령은 자신의 영광을 베일로 감추시고 자신을 통해 예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게 하신다.
수줍어하는 성령! 얼마나 부드럽고 온유하고 겸손한가. 그리고 얼마나 그리스도를 닮았는가. 예수님은 성령을 “진리의 영”(요 16:13)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성령이 “그리스도의 영”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가 진리이기 때문이다.(요 14:6 “나는 길이요 진리요…) 또한 예수님은 “그가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그는 나의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요 16:14) 하셨다. 성령은 자유하시지만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테두리(“나의 것”)를 벗어나지 않는다. 성령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영이요,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영이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고전 12:3) 성령은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기적을 남발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경탄을 자아내며 자기 영광에 도취하는 영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얼굴이 나타나는 진정한 성령 집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가 바르게 전파되며 인간의 ‘옛 자아’를 죽이는 십자가의 능력이 강하게 역사하는 곳이다. … 십자가의 능력으로 도살당하지 않은 ‘옛사람’이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은근히 과시함으로써 그리스도께만 돌려야 할 영광을 교묘히 가로채는 곳에서 성령은 심히 근심하신다.”
결국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려면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에 대한 체험을 회복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그래야 “인간의 ‘옛 자아’[욕망]를 죽이는 십자가의 능력이 강하게 역사”하여 진정한 회개와 거듭남의 체험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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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신앙의 본질체험만이 새로운 교회 부흥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맥 포럼〉이 고민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그러면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수줍어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성령을 어떻게 체험할 것인가? 다시 말해 유사 성령체험으로부터의 메타노이아, 즉 성령체험과 관련한 일탈과 타락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성령체험의 두 유형
새로운 유형의 성령체험이 필요하다. 기존의 유형은 속속들이 세속적인 욕망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이며, 자정 능력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러면 새로운 유형의 성령체험이란 어떤 것인가? 성경에는 성령체험의 두 유형이 나온다. “초대교회” 유형과 “그리스도” 유형이 그것이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 유형에 익숙하다. 하지만 “그리스도” 유형의 성령체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초대교회”[오순절] 유형의 성령체험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한다. “그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행 2:2-3) 성령체험을 묘사하기 위해 동원된 표상들은 “세찬 소리”와 “불길”이다. 성령체험의 징표는 방언이었으며, 성령체험의 결과는 첫째, 회개와 세례와 죄의 용서(행 2:38; 3:19), 둘째, 신도의 공동생활(행 2:43-47; 4:32-37) 셋째, 치유와 축귀(행 5:12-16), 넷째, 힘찬 설교(베드로의 설교[행 2:14-42; 3:11-26], 스데반의 설교[행 7:1-53]), 다섯째, 폭넓은 선교(베드로의 이방인 선교, 3차에 걸친 바울의 전도 여행)였다.
“그리스도”[광야] 유형은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예수께서 경험하신 성령이다. “예수께서 물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막 1:10) 성령은 “비둘기”처럼 임재하신다. 이 이미지는 “세찬 바람”과 “불길”의 강력함과 뜨거움에 비해 고요하고 부드러운 성령의 임재를 표상한다. 이 성령은 예수를 광야로 이끌고 간다. 광야에서 예수는 악마에게 시험을 받는다. 즉 무의식의 심층에 있는 욕망(유혹)과 대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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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성령의 도움으로 이 욕망을 물리친다. 욕망을 극복한 이후에 예수는 공생애를 시작한다. 예수는 자신의 사역이 성령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공생애 초기에 분명하게 밝힌다.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눅 4:18-19) 그리스도에게 임한 성령은 광야로 이끌어 욕망을 대면하게 한 영이었으며, 욕망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한 영이었으며, 공생애를 도운 영이었으며, 십자가를 지도록 이끈 영이었다.
이 두 유형의 근본적 차이는 무엇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결정적인 차이는 “소리”와 “침묵”의 차이이다. 초대교회가 세찬 “소리” 가운데 성령을 체험했다면, 그리스도는 “침묵” 속에서 성령을 체험했다. 소리가 “외향적”이라면 “침묵”은 내향적이다. 유형에 따라 죄의 인식과 성찰도 달라진다. 초대교회 유형의 죄의 인식이 “행위”와 관련된다면, 그리스도 유형의 죄의 인식은 “욕망”과 관련된다. 초대교회에서는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행 15:5) 것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였다. 바울과 바나바가 예루살렘 교회에 정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할 정도였다. 물론 예루살렘회의는 할례와 기독교 신앙이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리긴 하지만, 이런 단서를 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우상에게 바친 더러운 음식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행 15:20) 초대교회의 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외적 “행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 한국교회의 성령체험 유형도 “초대교회” 유형과 동일하다. 따라서 죄에 대한 인식도 동일하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에서 죄의 고백은 주로 악한 “행위”와 관련된다.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집회의 마지막 날엔 “인간이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의 모든 죄악이 공개적으로 고백되었다.”(W. M. Blair) 사기, 횡령, 착복, 도둑질, 살인, 간통, 방화, 술주정, 거짓, 증오, 멸시 따위…. “행위”를 문제 삼는 것은 죄의 인식과 고백이 심층에 이르지 못하고 피상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스도 유형”의 죄인식은 심층적이다. 그리스도는 세례를 받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 갔을 때 존재의 심연에 있는 욕망과 대면한다. 그리스도는 “행위”로서의 죄는 없으신 분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과 동일한 인간 조건 속에 계셨으므로, 욕망[정욕, 정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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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심리학자들이 생존과 안전의 욕망, 애정과 존중의 욕망, 권력과 통제의 욕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원죄의 차원을 대면해야 했다. 이 세 가지 욕망이 바로 돌을 떡으로 만들어라, 높은 데서 뛰어내려라, 절하면 천하만국의 권세를 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이 상징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무의식의 심층에 깔려있는 욕망을 대면했고, 성령의 도움으로 이것을 극복하셨다. 그 후에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이러한 사실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리스도” 유형의 성령체험이야말로 인간의 무의식의 심층에 있는 욕망을 대면하게 하고, 그것을 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의 심층에 있는 욕망의 포로가 되어 유사 성령체험의 함정에 빠져있는 한국교회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이다. 그리스도 유형의 성령체험은 한국교회가 사랑・겸손・나눔・섬김・희생・자기부정 같은 복음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진정한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다.
두 유형의 예표 : 엘리야
엘리야는 두 유형을 모두 경험한 대표적인 예언자이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의 예언자들과 대결할 때 경험한 하나님은 “불”로 임하신 하나님[성령]이었다. 이것은 초대교회 성령체험의 전조요 예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의 “죽이겠다”는 한 마디에 두려움과 절망에 빠졌을 때, 엘리야는 호렙산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성령]을 체험한다. 하나님은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 속에 계시지 않았다. 강력하고 강렬하고 기적적인 현상이 지나간 뒤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 이것을 영어 성경(NRSV)은 “완전한 침묵의 소리”(sound of sheer silence)라고 표현한다. 엘리야는 “완전한” [내적]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새로운 사명을 받는다. 그리고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입을 맞추지도 않은 사람” 칠천 명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침묵 속에서의 새로운 하나님 체험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침묵 속에서의 하나님 체험은 “비둘기” 유형 곧 “그리스도” 유형의 예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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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의 갈멜산 하나님[성령] 체험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을 때 경험한 하나님 체험과 비슷한 유형이다. “온 백성이 천둥소리와 번개와 나팔 소리를 듣고 산의 연기를 보았다. 백성은 그것을 보고 두려워 떨며, 멀찍이 물러섰다.”(출 20:18) 외적으로 강렬하고 강력한 인상을 주는 “소리” 경험과 “불(연기)”의 경험이다. 이런 하나님은 무섭다. 그래서 백성들은 두려워 떤다. 이런 하나님은 가까이 할 수 없다. 그래서 백성들은 멀찍이 물러난다. 초대교회 유형도 비슷하다. 하나님은 여전히 무서운 분이며, 심판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인간이 지을 수 있는 모든 죄를 회개한다. 하지만 무의식의 심층에는 처리되지 않은 욕망의 쓴뿌리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한국교회는 갈멜에서 호렙으로 나아가야 한다. “초대교회” 유형의 성령체험에서 “그리스도” 유형의 성령체험으로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을 부술 정도로 강력한 “불길 같은 주 성령”(찬송가 184장)을 오시라고 부르짖지 말고 수줍음 타는 “비둘기 같이 온유한 성령”(찬송가 187장)이 스스로 다가오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표면적 회개에서 심층적 회개로 나아갈 수 있으며, 율법적 신앙에서 복음적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상적 성령체험
침묵 속에서 고요하게 임재하시는 “비둘기” 유형의 성령체험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관상기도”다. 관상기도는 형식은 침묵으로 하는 기도이며, 내용(본질)은 하나님 자체를 구하는 기도이다. 관상기도가 목표로 하는 것은 성공도, 성장도, 부흥도 아니다. 정신 이완 훈련도 아니고, 마음에 평화를 얻기 위한 심리적 테크닉도 아니며,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려는 명상 기법도 아니다.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바라고, 전심으로 사랑하면서, “젖 뗀 아기가 엄마 품에 있음 같이”(시 131:2) 하나님의 현존 속에 머무르는 기도다. 그래서 14세기 무(명의 저자가 쓴 《무지의 구름》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기를 원하고,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기를 원하며, 성령의 작용에 마음이 쏠리고 있는 사람”이 관상기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관상기도의 궁극적 관심은 삼위일체 하나님인 까닭에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욕망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욕망을 하나님을 추구하는 에너지로 변형시키지, 하나님을 욕망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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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관상함으로써 하나님과 친밀해질수록 성령의 임재의 느낌은 깊고 넓어진다. 일상의 모든 곳, 모든 것 속에서 성령의 현존을 감지한다. 맑은 이슬처럼 내리고, 따뜻한 햇살처럼 비치고, 부드러운 바람처럼 감싸시는 성령을 경험한다. 이름하여 “관상적” 성령체험이다. 성령은 더 이상 특별하고 유별난 기적이나 신기한 현상 속에 유폐되지 않는다. 성령도 그런 감옥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우리를 만지시고, 위로하시고, 치유하시고, 사랑하신다.
이런 부드러운 성령의 만지심을 느끼면 욕망의 노예가 된 거짓 자아는 힘을 잃는다. 참 자아의 얼굴이 존재의 깊은 곳에서 환하게 빛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다.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회개는 특별한 집회나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회적 사건이 아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옛사람의 흔적을 지우고, 새사람을 덧입는 매일의 현재적 사건이다. 존재는 근본적으로 변형되기 시작한다. “새사람이 된다. 아니 진정한 자신이 된다.”(Thomas Keating) 존재의 변형은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 일상 속에서 “비범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living ordinary life as extraordinary lover) 그리스도와 함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부패하고 병든 곳으로 소금처럼 녹아든다. 때로는 십자가의 길도 그리스도와 함께 즐거이 걷는다.
맺는 말
두 유형의 성령체험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강력하고 뜨겁게 임하는 성령이든 침묵 속에서 부드럽고 조용하게 임하시는 성령이든 동일한 하나의 성령이기 때문이다. 이 둘은 기독교 영성의 온전성을 담보해주는 두 축이다. 하지만 지금은 관상기도를 통한 “그리스도” 유형의 성령체험[또는 삼위일체 하나님 체험]을 강조해야 할 때이다. 앞에서 살핀 대로, 욕망[정념]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초대교회” 유형은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그로 인해 유사 성령체험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유형의 성령체험 곧 “관상적” 성령체험이 필요한 것이다. 이 유형은 욕망을 정화시킨다. 그럼으로써 “초대교회” 유형을 거짓 유사 성령체험에서 해방시킨다. 이렇게 “초대교회” 유형과 “그리스도” 유형이 변증법적 으로 발전하면, 한국교회는 머지않아 통합적이며 균형 잡힌 영성을 구비하게 될 것이다. 두 날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아름답고 멋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반드시 새로운 형태의 부흥의 역사를 쓰실 것이며, 한국교회의 “나중 영광은 이전 영광보다 커질”(학 2:9)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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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의] 기독교 신앙과 전통문화
좌장: 정광일 목사/가락재 영성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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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공업대학교 김준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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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과 온돌의 영성
가. 들어가는 말
집이란 무엇인가?
건물은 그릇이지 내용물이 아니다. 그러나 집 그 집에 사는 사람을 짓는다.
새집 개집 개미집 아기집 집안
의, 식, 주
나. 한국건축의 영성
1) ‘아름다움’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신자들이 보는 아름다움 과 비신자들이 보는 아름다움
미적인 관점에서 고딕성당은 어떤 교회건축보다도 우월한 부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임과 동시에 당시의 건축예술의 총화라고 얘기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성의 관점일까? 만약 영성의 관점에서도 고딕성당의 우월함이 성립한다면 풍부한 상징과 장식이 있는 화려한 부자들의 교회가 가난하고 초라한 교회보다 더 풍성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화려하고 사치한 것은 왕궁에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고 묻는다. (눅 7:25) 성경에서 부요함은 항상 건물보다는 생명의 말씀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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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화려한 문화적 유산은 예술적으로는 인정되나 신앙적으로는 잘못된 것이었다. 기독교의 진리는 말씀을 통해 전달되었으며 기독교가 말씀의 능력을 잃으면 그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메울 수가 없다. 교회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것에 신앙적 노력을 기울이는 현상은 항상 말씀의 능력의 상실과 함께 일어난 일이며, 다른 것을 통해서 그 빈자리를 보상하려는 노력은 신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영혼의 갈증이 말씀이 아닌 상징이나 예술적인 조화로 채워지는 일이 가능할까? 한국건축에서 아름다움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자연과 조화 그리고 지속가능함에 있다.
우리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집이 작은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안빈낙도와 저탄소 저에너지를 추구하는 배려하는 건축이 한옥이다.
.2) 공간의 활용과 자원의 효율성을 재고해야 한다.
한옥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집
그러나 또한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집
프로테스탄트의 윤리는 건전한 자본주의 이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건전한 자본주의라 함은 자본은 충분히 개인적이고 독립적이지만 그 사용이나 분배에 있어서는 사랑과 효율이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회가 교회의 재정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교회의 건물이나 교회 자체의 즐거움에 과도하게 재정을 소요하는 것은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따라서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자된 교회 건물의 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사용에 대한 명제는 교회 건축만큼이나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교회의 성장과 쇠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다. 역사적으로 나타나는 교회의 쇠퇴를 살펴보면 사회적인 요인 같은 외적인 것보다 오히려 교회 그 자체의 효율성 상실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 교회의 쇠퇴의 원인으로 교회 성장이라는 꿈의 환상 속에 파묻혀서 시설 확충에만 열중하는 동안 신앙공동체 형성에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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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건축가인 이호진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공간 가용율은 30% 이하로 나타났다. 주일날을 포함하여 교회의 본당이 사용되는 시간은 극히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노력이 종교적인 열심과 혼동되어서는 안 되며, 교회 건축의 아름다움은 일반 건물의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공간미나 조형미, 단순미, 조화미등 여러 가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미적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단순히 외적인 모습의 아름다움만이 아닌-성도들의 교제와 활동의 모습에서,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와 성도간의 아름다운 교제를 하고 이웃을 섬기는 모습에서 교회의 참 아름다움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원래 교회란 코이노이아가 -성도들의 모임이 아닌가? 성도들이 모이는 장소는 청결하고 위생적이고 검소함에도 충분이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굳이 많은 비용을 들어야하는 것은 단순한 사용 미숙이라기보다는 교회의 자원의 낭비이다. 적은 비용으로 교회의 환경과 건물의 질을 올리는 방법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교회공간에서 대예배실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교회에서는 공간의 신비화를 극복하면 공간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공간의 활용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직성과 폐쇄성이다
위계질서와 권위는 다르다.한옥의 담장은 사람이 볼수 있으나 구별되고 가려진 것으로서 이웃이 보아주는 것이며, 상대가 서로 바라보면서 이야기 하는 일종의 바자 울타리이다
교회당 건물을 일종의 성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많이 있다. 교회당에 대한 이런 오해는 교회 건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꺼리게 만드는 첫 번째 걸림돌이다. 교회를 성전으로 만들어서 그 결과 현대 기독교는 성도들에게 가장 비싸면서도 비능률적이고 저효율적인 종교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그렇게 비싼 건물을 지어야하는 교회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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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들이 모이면 어디서나 세워질 수 있는 그런 교회였다. 교회당의 본당의 사용률이 낮아서, 교회의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면, 이것은 교회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당의 활용을 높이기 위하여 장의자의 사용을 지양하고 강단의 높이를 낮추고 강단을 다용도화 할 수 있도록 개방화 한다면 훨씬 더 본당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 교회당을 성역화 하는 것은 바로 교회의 부담과 직결된다. 이 부담은 성도들의 몫이고 따라서 교회는 그만큼 교회의 힘을 건물에 뺏기게 된다. 이것이 교회의 역사 속에서 교회의 건물이 화려하고 장엄해지면서 동시에 교회가 쇠퇴했던 한 이유가 된다. 또한 평일에 교회를 마을에 개방함으로 주차장과 공간의 활용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주일에 집중되는 주차와 혼잡에 대한 여러 가지 마을사람들의 피해의식을 다소나마 감소시킬 수 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교회 안의 사람들이 아니고 교회 밖의 사람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3) 온돌의 영성--다목적 공간(multi - purpose space)의 효율적인 활용을 생각하자
위치가 방의 명칭이다--안방 건너방 문간방 뒷간
용도는 언제든지 바뀌는 한옥
마당 비어있으나 모든 것을 수용하는 공간
다목적 홀의 활용부분에서 우리가 초대교회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중에 하나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서 건축비용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교회는 기존의 시설과 얼마든지 기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대인의 회당은 이념적으로는 그리스도교화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공간의 활용 면에서는 서로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신자들은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방에서라야 하고, 그러므로 그 방은 어떤 식으로든 거룩하게 따로 구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교회가 어떤 방에 모일 때, 그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살아계신 그리스도 앞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방 자체가 거룩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교회가 그 방에 회집할 때 그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적절한 행동과 그렇지 아니한 행위가 있다. 예배 장소로 선정된 방의 성격에 대하여 교회가 예배를 드릴 목적으로만 어떤 방을 건설하는 것은 과연 올바른 영성인가?
발표5
예배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데는 많은 대가가 따른다. 이것을 부담할 여유가 있는 교회도 있지만, 그 비용이 힘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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