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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봉교수 추천 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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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만났나? 무슨역할을 하나?
제목으로부터 작은 질문을 유발시켜 점점 흥미를 유발시키는 온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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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교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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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라도 아프간과 함께 울자!”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07-08-23 22:00
조회 : 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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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 주소 : http://www.kjbchina.com/bbs/tb.php/sayings/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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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아프간과 함께 울자!”
우리 모두 말을 자제하자
그리고 피랍자 가족들의 의연함을 배우자
탈레반에게 피납된 지체들의 안전귀환을 기도하며..
김준봉: 북경공업대학 교수, 중국연우포럼 회장,
이 글을 쓰는 현재의 지금은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가 발생한지 5주일이 되는 시점이다. 현재까지 인질의 상황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풀려나고 19명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들이 풀려날 길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그들 중에서 이미 사망한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봉사단의 리더였고, 또 한 사람은 장래가 촉망되는 봉사심이 많은 젊은이였다. 그들은 일행을 현지에 남겨둔 채 각각 시신이 되어 쓸쓸하게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도대체 사태의 해결을 위한 풀릴 실마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숯덩이 되어 타는듯하다. 하물며 샘물교회 식구들과 피랍자 가족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어쩌면 금방이라도 그들이 풀려나올 것만 같은 희망이 보이는가 하면, 한 순간 또 한 사람이 살해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온 몸을 떨린다.
우리 집은 분당 정자동인데 이번 아프칸 인질 사건의 중심인 분당 샘물교회에서 불과 서너 집 떨어져 1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지금은 여름 방학이 되어 집에 머무르고 있는데, 사건이 난지 만 한 달이 넘었건만 아직도 교회 주변에는 유명 방송사의 보도차량은 물론 수많은 취재진들로 매일 장사진을 치고 있다. 교회의 성가대 연습실은 취재기자실이고 자모 예배실은 피랍자 가족실이 되어 있다. 교회 식당 역시 봉사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입구부터 각종 보도차량들로부터 이어진 전기선들이 어지러이 널려져 있고 여기저기 골목 구석에 담배꽁초도 많이 보인다.
샘물교회는 매일 새벽과 밤에 피랍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고 심성민 형재 장례예배가 치러졌고. 그리고 UCC를 통해서도 샘물교회 자체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송출하고 BBC, NHK, 로이타, 뉴욕타임즈, 르피가로 등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가족 대표단이 듀바이를 방문하여 호소문을 전달하고 국내주재대사관을 방문하여 동영상도 전달하였다. 물론 파키스탄 등 32개국의 대사와 국회 미국방문단의원 9명, 세계선교단체협의회 등도 피랍자 가족들이 머무는 샘물교회를 방문하여 위로와 관심을 전달했다.
지금은 당장 인질들의 생명에 관한 문제이기에 섣불리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들지만 인터넷에서는 많은 댓글 들로 샘물교회와 현대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엄청난 낭비이고 사치’라고,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얘기들에 대하여 좀더 긍정적이고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구도자이거나 우리가 사랑하고 아직 전도하지 못해 미안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지 내가 그 자리에 있지 못해 미안할 따름일 뿐이다…
사실 한국기독교를 향한 분노에 찬 네티즌들의 글을 읽노라면,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초라하게 느껴진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악담과 욕설을 쏟아 내는 그들을 보면 정말 너무 기가 막힌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언제부터 한국기독교를 향한 분노와 원망이 수많은 네티즌들의 가슴에 응어리져 있었더란 말인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라고 선포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한국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한국기독교에 대하여 분노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을 역사에서 찾고자 한다
1956년 1월 미국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5명의 미국 청년들이 남미 에콰도르에서 살해된 사건이었다. 당시 미국 기독교 명문 휘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짐 엘리엇과 그의 동료 조종사등 5명의 크리스천 젊은이들은 에콰도르의 마지막 남은 식인종들인 아우카족의 선교를 위해 현지로 떠났고,. 당시 미국 정부와 신학교 동료들, 일반 크리스천들은 이들이 너무나 위험한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막았지만 5명의 청년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그 땅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 5명의 청년은 3개월간의 정찰 후 아우카족이 살고 있는 인근 해변에 도달한 지 5일만에 아우카족에게 무참하게 살해됐다. 제대로 복음을 전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아프칸에는 샘물교회에서 파송한 7명의 현지 장기 사역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 6명은 배형규목사가 가르쳐 파송한 제자들이었다. 물론 일련의 상황을 보건데 충분히 신중하지 못한 처사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아프칸의 파스튠족을 향한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준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항간에는 차량이 고급이어서 표적이 됐다고 하는 억측까지 돌았지만 최근에 운전기사가 그들과 이미 내통하였다고 한다. 그들이 탄 차종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당시 미국언론들은 분노 속에 이들의 살해소식을 전했다. 라이프와 타임은 ‘What a Waste!’(이 무슨 낭비란 말인가)라는 헤드라인으로 청년들의 죽음을 대서특필했다. 장래가 촉망된 젊은이들이 그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 선교사역을 벌인 것 자체가 무모했다는 지적이었다. 언론들은 이들의 헛된 죽음은 개인과 가족뿐 아니라 국가적인 낭비라고 지적했다.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살해된 젊은이들의 가족을 인터뷰했다. 한 기자가 짐 엘리엇의 아내 엘리자베스와 인터뷰하면서 “이 무슨 낭비란 말입니까”라고 또 다시 이야기했다. 그러자 엘리자베스는 즉각적으로 대꾸했다. “아니, 낭비라니요?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내 남편 짐 엘리엇은 어린 시절부터 이 순간을 위해서 준비한 사람입니다. 잃어버린 영혼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생을 준비했고, 그렇게 살다가 하나님의 곁으로 갔습니다. 이것이 낭비입니까? 다시는 내 남편의 죽음을 낭비라고 말하지 마세요.”라고.
배형규목사의 책상에는 이렇게 써놓은 글귀가 있었다고 한다. ‘완전한 나의 헌신은 나의 마지막 것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그 마지막 것이 아마 그의 생명을 드리는 것이었나 보다. 심성민 형제 역시 그의 가족에 따르면 이번 아프칸 봉사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평생 전도자의 삶을 살겠다고 했다. 비록 신학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꿈은 이제 남은 우리들이 이뤄야 할 몫일 게다.
짐 엘리엇이 죽은 뒤 그가 휘튼대학교 시절부터 적었던 일기들이 발견됐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결코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what he cannot lose!) 세상 사람들은 짐 엘리엇과 친구들을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말했지만 영원을 위해 투자하는 삶을 성실히 준비했고, 살았던 이들이 과연 어리석은 사람이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살해된 짐 엘리엇의 아내와 당시 비행기 조종사 네이트 세인트의 여동생 라헬 세인트 등은 아우카족 복음화를 위한 선교단을 조직해 현지로 들어갔고 세월이 지난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을 35년 후 1996년 1월 75명의 아우카족이 자기 나라 언어로 된 성경책을 봉헌하게 된다. 그 지도자 중 3명은 당시 짐 엘리엇이 죽임을 당할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지금은 아우카족 출신 목회자도 나왔고, 이들 스스로 선교단을 조직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짐 엘리엇과 친구들의 죽음은 당시로서는 낭비요, 헛된 일처럼 보였지만 결국 이들이 품었던 아우카족 복음화라는 비전은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연일 들려온다. 우리의 고귀한 젊은이들의 생명이 하나, 둘씩 스러져가고 있다. 이제는 모두가 무참히 살해되고 억류된 젊은이들의 가족과 똑같은 아픔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나올지 모른다. 타임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50여년전 짐 엘리엇과 친구들의 죽음에 대해 ‘이 무슨 낭비요’라고 말했던 동일한 잣대로 이번 사건을 보고 있다.
샘물교회의 박은조 목사와 성도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샘물교회는 아프칸의 파스튠족을 위해 더 전심하기로 결심하고 박목사가 다른 일을 사직하면서 아프칸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 한다
분명한 것은 이들의 죽음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살해된 배 목사 등은 짐 엘리엇과 같이 영원을 위해 투자하는 삶을 살다 이 땅을 떠났다. 한번도 제대로 남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감히 이들의 죽음과 피랍된 청년들의 노고를 크리스챤인 우리들은 결코 ‘낭비’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매일선교소식’은 언론과 국민, 그리고 정치권 등 여러 주요 계층과 기관들에게 말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몇 가지 드러나는 특징과 지적할 점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는데 그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이곳에 다시 옮겨 적는다.
첫째 언론의 취재력 부재이다.
이 사건은 중동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알자지라, 이슬라믹 프레스 등 아랍 언론들이 앞서가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또 UPI, AFP, 로이터 등 국제적인 주요 통신사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미 세계적인 취재망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취재경쟁에서 앞서가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언론이 이러한 중동 언론이나 국제적인 통신사의 기사를 상당히 인용하고 있는데 더하여, 일본 언론의 기사를 상당히 많이 인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사건 당사자이지만, 일본에게 있어서 이 사건은 남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취재경쟁에서 일본에게 밀리고, 일본 언론의 기사를 자주 인용하는 반면, 우리 언론의 독자적인 취재 기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면, 현재 우리 나라의 언론이 이러한 국제적인 이슈에 대한 취재력이 거의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둘째 언론 취재 내용의 정확성 부재이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한국 언론의 이 사건에 대한 보도는 외국 언론의 기사를 번역해서 게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망한 배목사의 피격 시점과 비슷한 시점에서 8명의 인질의 석방과 관련하여 상당한 혼선이 벌어졌다. 언론에 따라서 “8명이 석방되었다. 석방될 예정이다. 석방되어 미군부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남자가 둘이고 여자가 여섯이다. 남자가 하나이고, 여자가 일곱이다.” 등등…. 반면 정부는 다소 답답한 감은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관할하는 지역으로 들어오기 까지는 석방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신중함을 보였다.
언론의 생명은 속보성과 정확성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우리 언론은 정확성은 거의 포기하고 속보성만 쫒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의 정서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형성된다. 이러한 국민의 정서가 탈레반에게 전해지면 이는 탈레반의 협상전략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때문에 언론의 섣부른 보도와 이로 인해 형성되는 왜곡된 여론과 분위기는 협상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셋째, 언론만이 문제가 아니다.
우선 네티즌들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왜 갔냐?", "너희들 맘대로 갔으니 너희들이 스스로 책임져라?"는 등의 정서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다른 종교를 믿거나 기독교에 대하여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대화 중에 그러한 이야기를 얼마든지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블로그나 주요 포탈 등을 돌아다니면서 정당한 수준의 토론이 아닌 욕설과 인신모독에 가까운 내용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또 피랍된 인질들의 주인 없는 블로그에까지 들어가서 해서는 안될 이야기를 남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사건이 정리가 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반성과 비판의 시간이 있어야겠지만 지금은 구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과 행위는 철저히 삼가해야 한다.
이와는 정반대의 경우이지만, 어떤 블로거들은 우리 국민들의 아픔과 간절함을 탈레반에 전달하여 사태를 빨리 마무리 지어보려는 좋은 뜻에서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국내의 언론보도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탈레반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탈레반의 e-mail 주소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그들의 좋은 뜻과는 달리 결국 첩자 노릇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정치권의 자제를 촉구하였다.
한 야당 국회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협상전략의 노출을 우려하여 파악하고 있는 정보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는 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다소 답답함을 느끼게 하지만, 협상전략 상 매우 잘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그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현재 아프간 현지에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 모르기는 우리 일반 국민과 매한가지이다. 그 의원 역시 외신과 뉴스를 통해서 현지의 상황을 접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반 국민보다 더 많은 수준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식의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은 적전분열이고, 협상팀을 어렵게 하는 이적행위에 다름 아니다.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당리당략 수준의 성명이나 내는 일은 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며 크게 감명 받은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가장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입장에 있을 피랍 자들이 가족들이 놀라울 정도로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고,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네티즌과 언론들, 그리고 정치인들이 가족들보다도 더 오락가락하고 흔들리고, 아무 소리나 막 해서는 안될 것이다.” 라고.
지금 세계의 언론은 우리나라의 해외선교 방법을 비판하고 나선 듯 하다. 한국 기독교인들의 출발점은 숭고하다고 인정하면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활개치는 지역으로 신도들을 보낸 것은 맹목적인 종교활동이자 현명치 못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번 피랍사태가 어디서부터, 왜 일어난 사태인지에 대하여 시시비비 따질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피랍된 이들이 무사히 귀환할 것인가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그러므로 사건의 진상을 시시비비 따져 밝히며 누구에겐가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사태가 안전하게 해결된 후에 언급되어도 늦지 않는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앞에 그의 형들이 나타났을 때 “나를 이곳에 보낸 이는 형님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십니다.” 라는 말을 요셉이 하며 형들을 위로 했다. 그러나 그와 똑 같은 말을 요셉의 형들이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가 구도자의 입장인 사람들과 어찌 같을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마음을 연합하여 기도하며 조용히 사태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번 일을 어떻게 풀어가실 것인지를 인내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더 이상의 인명이 살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고 피해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풀려 나오기를 기도해야 한다. 어떻든 피랍된 이들이 무사히 풀려나는 것이 최고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불과 120여 년에는 조선민족의 마음 문은 꽁꽁 얼어 붙어 있는 상태였다. 이 때 우리민족을 섬기기 위해 청춘의 몸을 불태웠던 벽안의 선교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배우자와 자식을 잃거나 부모를 잃어 우리나라 땅에 묻으면서 그저 말없이 수고하며 눈물 뿌려 일했던 사실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풀려난 두 명의 자매의 말을 들어보라 정말 그들은 지금 남아있는 지체만을 생각하고 미안해 하고 있다. 세 명의 자매가 같이 있었는데 현지사역자인 자매가 “아무래도 내가 이곳에 적응이 잘 되어 있으니 두 사람이 먼저 나가세요. 저는 이곳에 남겠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비록 그 자매가 생명을 양보했다고 꼭 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곳 아프칸에서 역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필자소개>
김준봉: 북경공업대 건축성시계획학원 교수, 중국연우포럼 회장
49세/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축공학 석사, 경영학 석사,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한중미래경영연구소장, 북경공업대학 건축성시계획학원 교수, 연세대 건축도시공학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변 예술대학 미술학부 객좌교수, 국제온돌학회 회장, 중국 세계문화유산 보호연구센터 특별초빙 고문직도 맡고 있다./ 연변과학기술대학 재직시 금호관과 조각공원, 연변 두래마을, 연길시 사랑의 집, 심양 동북신학대학 등을 설계 및 감리했고 산동성 봉래시 신도시 계획, 북경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 계획도 진했다./2006년6월 북경에서 [중국연우포럼]을 설립하고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저서: 《다시 중국이다》《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중국속 한국 전통민가》《중국유학 성공을 위한 13가지 열쇠》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중국 경제성장의 비밀》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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