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문화권의 좌표로서 온돌민속학의 구축과 온돌문화재 보호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김준봉/국제온돌학회 회장, 북경공업대학 교수
유경재( 劉 京宰)/일본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소장
지금 작금의 화두는 ‘지구촌 한 가족’이다. 미국 발 경제위기는 전세계 지구촌을 흔들고 있다. 어느 민족 어느 국가도 유아독존식의 처세는 그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뿐더러 자기가 결국 망하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국제화와 세계화의 근본은 지역과 민족이다. 그리고 지역과 민족의 정체성은 전통과 보편성에서 찾아야 한다. 현재 인류문화의 대안으로 전통적인 문화가 대두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결국 인류의 미래문화의 화두는 전통사회에서 찾아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안은 인간이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생명중심주의로 전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협애한 자기중심주의의 철학관은 사람들을 자민족주의, 자국가주의 자문명주의의 우물안에서 살게 만들며, 이러한 관점이 발생시키는 심각한 문제들을 우리는 현재 목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인간과 환경을 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주어, 인간의 삶의 환경까지도 부수적인 것으로 바라보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은, 생태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로써 인식되어야 할 인간을, 생태계의 중심으로 파악함으로써 또 다른 형태의 자민족주의를 만들었다. 이러한 자기중심주의를 탈피하지 않으면 생태계의 안정된 균형은 파국의 길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서양의 개발문화의 산물인 전원주택은 이제 우리의 자연친화적인 동양건축을 본받아 생태건축을 발생시켰다. 그러나 그 생태건축의 뿌리는 우리가 일찍부터 알고 몸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옥이고 노자사상의 변형일 뿐이다. 21세기는 동양과 서양이 가진 장점과 한계를 인정하고, 장점은 살려나가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써 상대에게서 본받아야 할 점을 취해 자기 발전을 꾀해야 하는 시기다. 서로가 가진 장점, 그리고 한계를 각각 인정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서양의 교류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면, 보다 밝은 21세기, 인간이 본연의 창조 목적대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지구촌 사회로 만들어가는 데에 튼튼한 징검다리가 놓이게 될 것이다.
지구촌 각 나라마다 주거환경에 따른 특색이 있다. 동양은 동양대로 서양은 서양대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 같은 동양이라 하더라도 일본 중국 한국의 지붕모양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르다. 한국사람은 한국의 지붕선을 좋아하고 일본은 일본식 지붕선을 좋아하면 중국 또한 중국신 지붕을 선호한다. 이런 문화는 우열이 아니고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온돌문화는 유독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방에 이르는 란민족의 유일한 문화이다. 100% 온돌에서 사는 민족은 우리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독일을 필두로 중국 미국 일본 사람들도 온돌을 체험하면 그 쾌적함에 환호성을 지른다.
어째든 우리는 온돌문화이고 서양은 벽난로문화이다. 온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서 은은히 따뜻하다. 벽난로는 눈에 보이면서 금방 뜨겁다. 서양은 분명한 것을 좋아 하지만 우리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분명하기 보다는 적당한 것을 좋아한다.
모든 생물을 살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물활론’은 근대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발 밑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자연에 대한 외경심은 정복과 개발로 대치되었다. 그 결과 인간이 정복했다고 하는 자연이 그 피해를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철저히 인간에게 엄청난 재앙과 피해를 주게 되었다. 이제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이제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탈피하고 지구상의 다른 생물종과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인류의 심성을 회복할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생태윤리의 회복만이 인간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은 자연에서 빌려다 쓰는 것이며, 또한 미래에서 빌려다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될 때만이 우리는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자연은 조상으로 물려받은 것이 아니고 우리의 후손들의 것을 빌려온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각에서 불을 사랑하는 ‘불 같은 민족’인 한민족이 고래로부터 지금까지 불 에너지를 사용하는 온돌문화를 바라볼 때, 우리들은 인류의 생태보전, 평화와 공존에 공헌할 수 있는 온돌문화 및 온돌문화권을 재인식 할 수 있게 된다.
온돌문화권의 정서와 생활
온돌은 한옥의 주요한 구성부분이다.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덮고 습한 아열대 지방건축에서의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인 마루와 혹한의 기후에서 생존하기에 가장 편리한 온돌이 공존하는 점이다. 특히 우리 전통한옥에서 다른 나라와 민족의 건축과의 확연한 차이는 방바닥을 데우는 온돌방식이다. 그래서 실내에서는 신을 벗고 생활을 하는 유일한 민족이라는 점이다. 사람이 집을 짓지만 또한 집이 사람을 만든다. 그래서 한옥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온들문화권의 인간이 일생을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며, 한반도 문화권의 사람들의 의식세계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한옥은 집터의 선정, 가옥의 크기, 한옥의 여러 가지 특징, 민가의 모양 등이 모두 자연과의 조화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이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자연과 역행하기보다는 자연을 받아들여 에너지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를 보여주는 것이다.
李重煥이 쓴 『擇里志』에 의하면 명당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집터 잡는 데 으뜸은 지형적인 조건인 地利이고 다음이 경제적인 조건인 生利이며 셋째가 사회적 여건인데 바로 인심이라고 한다. 그 다음이 자연경관으로서의 山水인데 이 중에 한 가지라도 처지면 좋은 터전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조건은 장기간의 거주가능성, 생산지로서의 조건, 인문환경, 자연환경 등이 좋아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돌을 내부에 두고 있는 한옥은 자연의 품에 안기도록 지었는데 주거의 경우 복층이나 중층의 집을 짓지 않은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첫걸음이었다. 땅을 사랑하고 땅과 함께하는 것은 자연 친화건축의 기본이자 지속 가능한 건축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高麗 忠烈王 3년(1277) 7월 造成都監에서 궁궐을 높고 크게 지으려 하자 觀候署에서 반대한 것은 좋은 본보기이다.
온돌방을 위주로 하는 한옥은 우리의 몸과 직결되어 있는 규칙이 있다. 한국인의 평균신장이었던 5척이 집 구성의 기본 단위이다. 백성의 집은 15척 사방 넓이로 하였는데 이는 天地人의 합수인 3과 한국인의 평균신장이 5라는 인간의 수가 상관하면서 中宇宙로 설정한 집을 짓는 기초단위가 되었다. 한옥 민가의 방을 보면 조금 작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인간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의 크기라고 한다. 옛 온돌은 원초적으로 어머니의 뱃속이기도 한 것이다. 한 평(坪)이라는 단위 역시 사람이 사지를 뻗고 드러누워 편안한 공간의 크기인 1.8m*1.8m이다.
가옥의 형태나 구조적인 특징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겨울철에 온돌에서 따뜻해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 찬바람에 밀려 나가다가도 깊은 처마에 걸리면 머문다. 또한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빛이 직접 방안으로 들어 오지 못하도록 처마가 그림자를 만든다. 후에 양옥을 지으면서 처마를 없애버렸는데 이에 따라 냉난방비가 훨씬 많이 들게 되었다.
온돌은 환경오염에 대한 배려도 보여왔는데, 아궁이는 식물성 폐기물을 대부분 소각하여 에너지화 할 수 있다. 요즘 낙엽이 그을음등 공해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온들을 위주로 한 한옥의 아궁이는 이런 염려가 없었다. 즉 고래 높이가 30cm정도라면 개자리는 고래에서 60cm정도 파내려 간다. 개자리는 고래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으므로 연기는 이곳에 머물면서 냉각되어 그을음이 개자리에 떨어진다. 따라서 공해 물질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19세기말 일본은 서양으로부터 시멘트를 받아들였으며, 현재는 시멘트 건물이 동양의 건축자재 중 가장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현대식 건물의 수명은 40-50년 정도로 재건축의 경우 환경쓰레기의 문제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나 예전 초가의 짚과 소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져 온돌집을 부순 후에 모든 것을 그대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환경쓰레기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온돌문화권의 좌표
온돌문화는 온돌문화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방식과 생활철학을 내포하고 있는 지역적 정신문화유산이다. 한편으로는 지극히 단순한 생활방식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 자연과 공생하는 슬기로운 한반도 사람들의 환경관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농경문화에서 사람들은 항상 흙에서 일상적인 생업활동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즉 흙에서 나서, 흙을 경작하여 생활을 지속하고, 다시 흙의 품으로 돌아가는 인생역정에서, 흙은 마치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았으며, 모든 후손들이 또한 같은 운명을 이어갈 신성한 공간이므로 흙을 오염시킬 수 없는 환경철학을 엿볼 수 있다.
온돌을 주로 하는 한옥은, 오늘날과 같이 공식화된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일찍이 오랜 시간동안의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진 인생의 지혜로운 생활철학과 생업의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숙달된 다양한 경험이 한데 어우러져서 온돌문화권의 정서와 환경관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온들민속학의 정립
민속학(Folklore)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어, 그 근본을 밝히는 과학이다. 민속학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창조를 위한 중핵이 되어가고 있는 민속문화재의 계승과 재창조를 위해 기여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온돌민속학이라는 체계를 건립하는 것은, 바로 古爲今用이며, 동시에 淸新而近古적인 현대의 善變論法이라 하겠다. 신석기시대의 유적들로 시작하여, 한반도의 온돌문화의 발전과 변천에 관한 유적은, 한반도 각지는 물론 중국 동북부에서, 일본도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온돌민속학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해석할 수 있고, 온들문화권을 문화재적인 시점에서 정리하고 보호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문화보호나 교양의 과제가 아니라 온돌문화재를 통한 온돌문화권의 변화양상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경제적 접근이기도 하다. 따라서 생산적 문화유산운동이 필요한데, 우리 국제온돌학회에서 주도하는 여러가지 학문적 실천적 활동은, 문화재의 보존과 계승이 문화유산보호라는 소극적 명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문화유산보호라는 인식으로 성립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온돌문화재등재와 보호
국제온돌학회는 온돌민속의 원형을 지키면서, 지역사, 주민정체성과 상징성이 내포된 것들을 획득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형전승을 위한 온돌전시장과 온돌 체험관과 전시관 그리고 무형문화재를 통한 기능보유자의 관리가 철저하고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온돌민속의 무대화를 통한 고유성을 유지하여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전통의 장점을 계승하여 현대의 우리들의 주생활에 적용될 현대한옥(‘신한옥’ 이라고 부르기도 함)과 현대온돌를 개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전통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서는 ‘문화재청’이 온돌의 현대화와 신산업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위해서는 ‘산업자원부’가 그리고 주택건설과 개발을 위해서는 국토해양부가 힘을 합해야 한다. 온돌문화를 문화재로 성립시킬 단계에 온 듯하다, 따라서 이하의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이제 앞으로 다음과 같은 목표로 계속 매진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온돌민속학이라는 학문체계를 건립해야 한다. 따라서 온돌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현실 계량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구와 학자, 전문가 집단의 육성 및 모니터링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청소년, 향토사가 등 지역문화애호가들의 자원봉사활동조직,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한 대안제시운동과 행정지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는 온돌문화재의 체계적인 설립과 관리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즉 온돌문화재의 원형과 기능보유자의 계통확보를 통한 자원관리와 정책적 보호이다. 그러면 온돌문화재를 지니고 있는 지역주민들 스스로 문화유산보호와 문화운동에 앞장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온돌문화유산을 연계한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지역문화를 파괴하지 않고, 자연유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지속가능한 온돌문화재 보존전략과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넷째는 온돌을 단순히 난방방법으로서가 아니라 보건의학적 측면에서 연구해야 한다. 서양의 난방은 공기난방으로 직접 신체를 접촉 가열하는 온돌난방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모든 기준은 단순한 실내온도 뿐 만 아니라 인체접촉 인한 쾌적감과 인체의 면역성능 증가 등의 요인을 중점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지 서양의 난방과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확연히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한옥의 세계화의 첨병으로 온돌을 내세워야 한다. 한옥의 큰 특징인 목조구조와 지붕처마선의 미려성 그리고 마당공간과 건물배치 등의 특성은 우리민족에게는 가장 친숙하고 아름답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 다른 민족에게 어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나라와 민족은 자기만의 독특한 형태적 취향과 토속적인 재료와 나름대로의 결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한옥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누구나 자기에게 익숙한 것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돌은 다르다. 우리민족의 고유한 것이고 현재까지 100%온돌에 사는 민족은 지구상에 우리밖에 없다. 가장 값싸고 실용적이고 유용하게 온돌을 사용하고 발달시켰다. 우리민족에게는 온돌 DNA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은 언제나 생각과 행동양식의 전환을 필요로한다. 즉 문화재보존의 현대적 개념은, 문화재의 인공적 가감 없이 본래의 상태로 완벽하게 보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이 파괴없이 보존되고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온돌민속학의 체계정립은 온돌문화재의 확립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온돌문화권의 환경보존과 보호, 창조를 위해서는
1. 의식변화운동--교육, 홍보, 현장학습, 온돌박물관, 온돌전시장
2. 행동실천운동--문화재보호지킴이, 명예관리원, 문화재해설사
3. 대안제시운동--문화유산보호헌장제정, 온돌의 날 제정,
4. 지자체 참여운동--조례제정, 고도보존특별법, 전통문화지역지정
5. 정책지원운동--행정체계정비, 전문인력양성, 기술력과 정보력확충을 위한 연구 활동 및 지원, 현대온돌 개발, 가정용 바닥전기난방사용기준제정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결코 과거와 무관할 수 없다. 멀리 가버린 과거는 현대인에게 현재를 제공해 주었고, 또한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지식의 보고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자연친화적인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자연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발굴하여 이것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는데, 국제온돌학회는 그 사명의 중심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09.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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